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등장한 패트릭 휴즈(Patrick Hughes) 감독의 '킬러의 보디가드2 킬러의 와이프(Hitman's Bodyguard 2, 2021년)는 전편에 비해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킬러 다리우스(새뮤얼 잭슨 Samuel Jackson)의 아내 소니아(셀마 헤이엑 Salma Hayek)가 사설 경호원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에게 납치된 다리우스의 구출 작전을 의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다리우스를 납치한 악당은 그리스의 부활을 꿈꾸며 유럽을 파괴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악당 파파도풀로스(안토니오 반데라스 Antonio Banderas)다.
여기에 경호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마이클의 아버지(모건 프리먼 Morgan Freeman)가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복잡다단하게 진행된다.
유명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졌지만 정돈되지 못하고 산만해 전편보다 늘어진다.
여기에 다리우스 만큼이나 수다스러운 캐릭터인 소니아는 입도 거칠어 쉼 없이 욕을 해댄다.
오히려 주인공 마이클이 위축돼 보일 정도로 조연인 소니아라는 캐릭터가 부각됐다.
그만큼 영화가 마이클이 아닌 소니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왜 굳이 휴즈 감독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소니아라는 캐릭터가 마이클을 능가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도 않다.
스타 한 명 더 끼워 넣었다는 것 외에 소니아의 부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여전히 육상과 수상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액션이 요란하지만 마찬가지로 전작보다 두드러지지 않는다.
여기에 80대 노인이 경호원으로 다시 복귀해 싸움을 벌이는 설정 등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한마디로 전편만 못한 속편이라는 공식을 깨지 못한 작품이다.
그나마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이국적 풍광이 눈길을 끌 뿐이다.
여기에 라이오넬 리치의 'Hello', 티나 터너의 'The Best',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The Sign', 그리고 영화 '리플리'에서 주드 로와 맷 데이먼이 열심히 부른 레나토 카로소네의 'Tu Vuo Fa'lamericano' 등 1980, 90년대 히트곡과 귀에 익은 노래들이 흘러나와 반갑다.
1080p 풀 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신작답게 화질이 좋다.
샤프니스가 높고 색감도 선명하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리어와 프론트 채널을 오가는 총소리 등 각종 효과음을 각 채널에 적절하게 안배했다.
부록으로 캐릭터 설명, 스턴트 소개, 개그 릴과 세트 설명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각 부록도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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