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형제의 '파고'(Fargo, 1996년)는 여름에 보면 더 좋은 걸작이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얽히고 설키는 범죄 사기극이 손에 땀을 쥐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대뜸 '실화'라는 자막으로 겁을 준다.
하지만 이 또한 사기극이다.
사실은 모두 코엔 형제가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
코엔 형제는 "어차피 영화 자체가 허구아니냐"는 대답으로 뻔뻔한 사기극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과연 코엔 형제답다.
이 작품은 돈을 탐낸 소심한 사내의 어처구니없는 사기극이 피비린내나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내용이다.
절묘하게 아귀가 맞아 떨어지며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는 코엔 형제의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이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언제나 기발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허를 찔렀던 코엔 형제의 재기가 가장 빛난 작품.
박수와 더불어 추천한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원경이나 중경을 보면 배경에 지글거림이 나타나는 등 화질은 블루레이치고는 미흡하다.
음향은 DTS HD를 지원한다.
적당한 리어 사운드의 활용으로 그럴듯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저음이 좋아서 총소리가 묵직하게 들린다.
이 타이틀은 미국판도 본편에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그러나 감독 해설과 제작과정 등 부록에는 한글 자막이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제목인 '파고'는 사건이 일어난 노스다코타 주의 도시 이름이다.
이 작품은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가 극본을 쓰고, 조엘이 감독을 했다.
이 장면은 에롤 모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늘고 푸른 선'을 연상시킨다.
코엔 형제는 이 작품을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감춰진 진실이 더 이상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 작품은 96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97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과 각본상을 탔다.
장송곡처럼 어둡고 무거우면서도 장엄하게 울리던 음악은 카터 버웰이 만들었다.
이 작품을 빛낸 두 악당을 연기한 피터 스토메어와 스티브 부세미.
유유부단하며 소심한데다가 치밀하지 못한 못난 사내 역의 윌리엄 메이시는 원래 경찰 역을 할 예정이었으나 억양 덕분에 주요 배역인 납치된 여성의 남편 역을 맡게 됐다.
어찌 일이 이렇게 꼬일 수 있을까. 시종일관 업치락 뒷치락 사건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튄다.
난마처럼 얽히는 사건들을 보면 인생 새옹지마라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 벌판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엽기적이면서도 끔찍한 장면. 악동같은 코엔 형제의 악취미가 유감없이 발휘된 장면이다.
여주인공을 맡은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감독인 조엘 코엔의 아내다. 그는 만삭 여인을 연기하기 위해 가짜 배를 만들어 넣고 연기했다.
하얀 눈 벌판은 마치 여백의 미를 살린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운치있는 촬영은 로저 디킨스의 솜씨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얽히고 설키는 범죄 사기극이 손에 땀을 쥐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대뜸 '실화'라는 자막으로 겁을 준다.
하지만 이 또한 사기극이다.
사실은 모두 코엔 형제가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
코엔 형제는 "어차피 영화 자체가 허구아니냐"는 대답으로 뻔뻔한 사기극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과연 코엔 형제답다.
이 작품은 돈을 탐낸 소심한 사내의 어처구니없는 사기극이 피비린내나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내용이다.
절묘하게 아귀가 맞아 떨어지며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는 코엔 형제의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이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언제나 기발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허를 찔렀던 코엔 형제의 재기가 가장 빛난 작품.
박수와 더불어 추천한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원경이나 중경을 보면 배경에 지글거림이 나타나는 등 화질은 블루레이치고는 미흡하다.
음향은 DTS HD를 지원한다.
적당한 리어 사운드의 활용으로 그럴듯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저음이 좋아서 총소리가 묵직하게 들린다.
이 타이틀은 미국판도 본편에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그러나 감독 해설과 제작과정 등 부록에는 한글 자막이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제목인 '파고'는 사건이 일어난 노스다코타 주의 도시 이름이다.
이 작품은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가 극본을 쓰고, 조엘이 감독을 했다.
이 장면은 에롤 모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늘고 푸른 선'을 연상시킨다.
코엔 형제는 이 작품을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감춰진 진실이 더 이상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 작품은 96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97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과 각본상을 탔다.
장송곡처럼 어둡고 무거우면서도 장엄하게 울리던 음악은 카터 버웰이 만들었다.
이 작품을 빛낸 두 악당을 연기한 피터 스토메어와 스티브 부세미.
유유부단하며 소심한데다가 치밀하지 못한 못난 사내 역의 윌리엄 메이시는 원래 경찰 역을 할 예정이었으나 억양 덕분에 주요 배역인 납치된 여성의 남편 역을 맡게 됐다.
어찌 일이 이렇게 꼬일 수 있을까. 시종일관 업치락 뒷치락 사건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튄다.
난마처럼 얽히는 사건들을 보면 인생 새옹지마라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 벌판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엽기적이면서도 끔찍한 장면. 악동같은 코엔 형제의 악취미가 유감없이 발휘된 장면이다.
여주인공을 맡은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감독인 조엘 코엔의 아내다. 그는 만삭 여인을 연기하기 위해 가짜 배를 만들어 넣고 연기했다.
하얀 눈 벌판은 마치 여백의 미를 살린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운치있는 촬영은 로저 디킨스의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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