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윌링 감독의 '피터팬 전설의 시작'(Neverland, 2011년)은 기존 피터팬 영화들과 많이 다르다.

주인공 피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신비한 섬에 사는 주인공이 아니라 런던 빈민가에서 소매치기 일당으로 살아가는 좀도둑으로 등장한다.

 

그의 보호자는 소매치기단을 이끌고 있는 다름 아닌 후크다.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갈고리 손으로 등장하는 후크 선장이다.

 

하지만 악어에게 손을 물리지도 않았고 당연히 두 손 모두 멀쩡할 뿐더러 검술의 달인이어서 피터에게 칼 쓰는 법을 가르친다.

피터 일당은 우연히 보석상을 털다가 신비로운 구슬을 손에 넣는데, 구슬 덕분에 신비의 땅 네버랜드로 가게 된다.

 

이후 구슬을 손에 넣으려는 후크 일당과 피터팬의 싸움이 시작된다.

내용 비틀기를 통해 익히 알려진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차별화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원작과 다르게 바꾼 캐릭터들은 매력적이지 못하며 별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그것은 캐릭터들의 특징이 내용 속에서 적절하게 묻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매치기 출신의 특징을 살려서 이야기를 진행하거나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 등이 없다는 뜻.

 

기존 작품과 많이 다른 캐릭터들의 이미지 또한 혼란스럽다.

특히 사악한 여성 해적이 등장해 애니메이션 속 후크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성별을 바꾼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없다.

 

이럴 거면 굳이 성별을 바꿔서 억지로 후크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네버랜드에서 구슬을 찾으려는 악당들과 네버랜드를 지키려는 피터팬 무리들의 싸움도 신기하거나 통쾌하지 않다.

 

결정적인 장면에 사용된 컴퓨터 그래픽은 단조롭고 어설프며 이야기 진행 또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평범해 맥이 빠진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야기 또한 3시간에 이를 만큼 길어서 더더욱 이야기가 늘어져 보인다.

 

한마디로 피터팬에 대한 완전히 다른 해석으로 어둡고 음울한 작품을 만들기는 했지만 매력적이지 않아 흥행 성적 또한 어두운 작품이 돼버렸다.

1080p 풀 HD의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해상도가 높지 않지만 윤곽선이 깔끔하고 특별한 잡티도 보이지 않는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부족해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부족으로 감독의 음성 해설, 배우 인터뷰와 제작과정, 그린 스크린 촬영 등이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음성해설을 제외한 다른 부록들에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제작진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 '대해적' 촬영을 위해 제작한 갤리선을 해적선으로 재활용했다.

여해적을 연기한 안나 프릴.

아일랜드에서 대부분 촬영했다.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닉 윌링 감독은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 유리스믹스, 밥 겔도프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요정 팅커벨의 음성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다.

배경의 70%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더블린의 폐기된 군 부대를 스튜디오로 바꿔서 그린 스크린을 설치한 뒤 촬영.

피터 팬을 연기한 찰리 로우는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자비에 교수의 어린 시절 역할로 출연 예정이었으나 이 작품 촬영 때문에 출연을 포기했다.

17세기 스페인의 갤리온을 복제한 선박은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에 정박한 채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TV용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다.

제임스 후크를 연기한 리스 이판.

만화에서 익숙한 피터 팬의 초록옷이 등장하지 않는다. 배의 침몰 장면 등에서 물을 표현한 CG 처리 등이 어색하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피터팬 : 전설의 시작
피터팬 : 전설의 시작 (1Disc 500장 넘버링 한정판)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Posted by 울프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