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09년)는 제목 그대로 그 황당함에 하하하 웃게 되는 영화다.
언제나 그렇듯 홍 감독 특유의 엉뚱함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의 영화를 여러 편 보았으니 이제는 익숙할 만도 한데, 언제나 그렇듯 그 엉뚱함이 낯설면서도 유쾌하다.
이 영화는 구성이 독특하다.
청계산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와 후배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이 최근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풀어간다.
그들이 각각 따로 경험한 낯선 이야기 속에는 공교롭게 두 사람이 동시에 존재한다.
서로가 서로를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한 셈이다.
참으로 희한하면서도 기발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체적인 삶이 타인에게는 객체일 수 있고, 반대로 그들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객체가 나에게는 삶의 중요한 단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그렇게 얽히고 설킨 삶의 파편이 곧 인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의 현실은 흐릿한 흑백으로, 지나간 시간이지만 머릿 속에 또렷이 각인된 추억은 현재보다 더 생생한 컬러로 묘사된다.
그렇게 홍 감독은 시공간의 비틀림을 통해 인연과 우연을 이야기한다.
언제나 그렇듯 별 것 아닌 심드렁한 일상 속에 번뜩 스쳐지나가며 깨달음을 던져주는 빛살 같은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화이트피크가 높아 색감이 약간 뜨는 편이고, 윤곽선도 깔끔하지 못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특별히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부록으로 예고편과 TV스팟이 전부.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영화는 청계산에서 만나 술 한잔을 기울이는 영화감독 문경(김상경)과 평론가 중식(유준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현실을 흑백으로 처리.
반면 그들의 기억 부분은 컬러로 나온다.
난데없이 이순신(김영호) 장군이 상경의 꿈 속에 등장해 선문답같은 대사를 던진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기억만 얽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도 얽힌다.
홍 감독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상반신에서 끊는 투 샷. 마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다다미샷처럼 우리네 좌식 문화를 상징하는 홍 감독 작품의 특징이 돼 버렸다.
이 작품의 공간은 바닷가 도시인 통영이다.
개를 안고 있는 큰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사정하다보니 개에게 사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홍 감독식 특유의 유머. 그리고 느닷없이 끝나는 엔딩도 변함이 없다.
언제나 그렇듯 홍 감독 특유의 엉뚱함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의 영화를 여러 편 보았으니 이제는 익숙할 만도 한데, 언제나 그렇듯 그 엉뚱함이 낯설면서도 유쾌하다.
이 영화는 구성이 독특하다.
청계산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와 후배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이 최근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풀어간다.
그들이 각각 따로 경험한 낯선 이야기 속에는 공교롭게 두 사람이 동시에 존재한다.
서로가 서로를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한 셈이다.
참으로 희한하면서도 기발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체적인 삶이 타인에게는 객체일 수 있고, 반대로 그들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객체가 나에게는 삶의 중요한 단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그렇게 얽히고 설킨 삶의 파편이 곧 인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의 현실은 흐릿한 흑백으로, 지나간 시간이지만 머릿 속에 또렷이 각인된 추억은 현재보다 더 생생한 컬러로 묘사된다.
그렇게 홍 감독은 시공간의 비틀림을 통해 인연과 우연을 이야기한다.
언제나 그렇듯 별 것 아닌 심드렁한 일상 속에 번뜩 스쳐지나가며 깨달음을 던져주는 빛살 같은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화이트피크가 높아 색감이 약간 뜨는 편이고, 윤곽선도 깔끔하지 못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특별히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부록으로 예고편과 TV스팟이 전부.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영화는 청계산에서 만나 술 한잔을 기울이는 영화감독 문경(김상경)과 평론가 중식(유준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현실을 흑백으로 처리.
반면 그들의 기억 부분은 컬러로 나온다.
난데없이 이순신(김영호) 장군이 상경의 꿈 속에 등장해 선문답같은 대사를 던진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기억만 얽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도 얽힌다.
홍 감독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상반신에서 끊는 투 샷. 마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다다미샷처럼 우리네 좌식 문화를 상징하는 홍 감독 작품의 특징이 돼 버렸다.
이 작품의 공간은 바닷가 도시인 통영이다.
개를 안고 있는 큰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사정하다보니 개에게 사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홍 감독식 특유의 유머. 그리고 느닷없이 끝나는 엔딩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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