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짜일 망정 영화 속에서 숱하게 봤는데도 불구하고 시체는 익숙치가 않다.
그만큼 죽음에 대한 생경함과 내재된 공포가 크기 때문이리라.
손태용 감독의 데뷔작 '해부학 교실'(2007년)은 의대에서 해부학 실습용 시체인 카데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공포물이다.
미모의 카데바가 의대 실습용으로 들어온 뒤 해부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잇따라 의문사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시체를 둘러싸고 발생한 음모가 드러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카데바라는 소재를 사용한 아이디어는 돋보이지만 공포물로서는 여러 가지로 함량 미달이다.
우선 내러티브가 부족하다.
은주와 지영이 휴대폰 동영상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나 연쇄살인을 벌인 범인의 살인 동기에 대해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다.
무조건 트라우마로 몰아가는 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화를 한 번 보고 범인과 그의 살인 동기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카데바 등 자잘한 디테일에 집착한 나머지 공포라는 본연의 기둥을 놓친 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여러모로 아쉬운 화질이다.
윤곽선이 명료하지 못해 영상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 어두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암부 디테일이 너무 떨어져 상황 파악이 힘들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병원 시체실과 더불어 의대 해부실 또한 여러 공포물에서 숱하게 등장한 소재.
의대 기숙사 장면은 서울여대 기숙사 건물에서 촬영.
의대에서는 6개월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해부학 실습 전에 영화처럼 실제로 위령제를 지낸다고 한다.
해부학 실습실을 가득메운 시체들은 모형과 실제 사람이 섞여 있다.
해부학 실습용 시체를 뜻하는 카데바는 개당 4,000만원이 투입된 정교한 모형.
여주인공이 정신병원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간 곳은 실제 정신병원에서 촬영. 아버지의 입원실로 사용한 곳은 실제로는 정신병원의 흡연실이다.
이 장면도 설명이 부족한 대목. 지영(채영서)이 남자친구와 정사를 갖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미워하는 은주(소이)에게 보낸다. 나중에 은주는 휴대폰으로 전송된 동영상을 재생하며 지영과 다툰다. 그러나 영화에는 휴대폰으로 전송한 내용이 없어서 나중에 은주와 다투는 장면이 생뚱맞기 그지없다.
여주인공 선화를 맡은 한지민. 현실과 환상, 꿈을 오가는 그의 행동은 영화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실제로는 해부학 실습실에 시체보관용 냉동고를 갖춘 의대는 거의 없다.
미모의 카데바가 들어온 뒤 의대생들이 의문의 연쇄살인을 당한다.
DVD의 암부디테일은 엉망이다. 구석에 도사린 카데바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카데바의 희한한 걸음걸이는 배우가 뒤로 걷는 장면을 촬영한 뒤 상영은 거꾸로 돌려서 부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우정출연한 정찬. 그의 존재 또한 애매모호하다.
4,000만원짜리 카데바가 날아가는 순간. 도대체 이 시체는 어떻게 몇 년을 떠돌아 옛 원한의 장소로 오게 됐는 지 설명이 없다.
결국 감독은 범인의 살인 동기를 모두 트라우마로 몰아간다. 그 바람에 영화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만큼 죽음에 대한 생경함과 내재된 공포가 크기 때문이리라.
손태용 감독의 데뷔작 '해부학 교실'(2007년)은 의대에서 해부학 실습용 시체인 카데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공포물이다.
미모의 카데바가 의대 실습용으로 들어온 뒤 해부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잇따라 의문사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시체를 둘러싸고 발생한 음모가 드러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카데바라는 소재를 사용한 아이디어는 돋보이지만 공포물로서는 여러 가지로 함량 미달이다.
우선 내러티브가 부족하다.
은주와 지영이 휴대폰 동영상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나 연쇄살인을 벌인 범인의 살인 동기에 대해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다.
무조건 트라우마로 몰아가는 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화를 한 번 보고 범인과 그의 살인 동기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카데바 등 자잘한 디테일에 집착한 나머지 공포라는 본연의 기둥을 놓친 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여러모로 아쉬운 화질이다.
윤곽선이 명료하지 못해 영상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 어두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암부 디테일이 너무 떨어져 상황 파악이 힘들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병원 시체실과 더불어 의대 해부실 또한 여러 공포물에서 숱하게 등장한 소재.
의대 기숙사 장면은 서울여대 기숙사 건물에서 촬영.
의대에서는 6개월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해부학 실습 전에 영화처럼 실제로 위령제를 지낸다고 한다.
해부학 실습실을 가득메운 시체들은 모형과 실제 사람이 섞여 있다.
해부학 실습용 시체를 뜻하는 카데바는 개당 4,000만원이 투입된 정교한 모형.
여주인공이 정신병원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간 곳은 실제 정신병원에서 촬영. 아버지의 입원실로 사용한 곳은 실제로는 정신병원의 흡연실이다.
이 장면도 설명이 부족한 대목. 지영(채영서)이 남자친구와 정사를 갖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미워하는 은주(소이)에게 보낸다. 나중에 은주는 휴대폰으로 전송된 동영상을 재생하며 지영과 다툰다. 그러나 영화에는 휴대폰으로 전송한 내용이 없어서 나중에 은주와 다투는 장면이 생뚱맞기 그지없다.
여주인공 선화를 맡은 한지민. 현실과 환상, 꿈을 오가는 그의 행동은 영화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실제로는 해부학 실습실에 시체보관용 냉동고를 갖춘 의대는 거의 없다.
미모의 카데바가 들어온 뒤 의대생들이 의문의 연쇄살인을 당한다.
DVD의 암부디테일은 엉망이다. 구석에 도사린 카데바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카데바의 희한한 걸음걸이는 배우가 뒤로 걷는 장면을 촬영한 뒤 상영은 거꾸로 돌려서 부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우정출연한 정찬. 그의 존재 또한 애매모호하다.
4,000만원짜리 카데바가 날아가는 순간. 도대체 이 시체는 어떻게 몇 년을 떠돌아 옛 원한의 장소로 오게 됐는 지 설명이 없다.
결국 감독은 범인의 살인 동기를 모두 트라우마로 몰아간다. 그 바람에 영화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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