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북한을 소재로 다룰 때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듯, 미국에게는 중동이 그렇다.
'람보'처럼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오락 영화가 아니라면 진지하고 정치적인 접근은 관점과 생각에 따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The Hurt Locker, 2008년)는 조심스런 선택을 했다.
미군 폭발물 제거반(EOD)의 모습을 통해 중동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미군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요란한 액션이나 총격전은 없지만 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위험한 곡예를 펼치듯 폭발물을 해체하는 EOD의 모습은 전쟁 영화보다 더 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중동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물론 그 시각이 미군 일변도의 단편적이라는 점이 문제지만 상대방에 대한 어설픈 해석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라리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도 비글로우 감독의 진지한 접근을 존중했다.
전 남편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호화 3D 대작 '아바타'와 정면으로 붙었지만 작품, 각본, 편집, 음향 등 무려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로커'의 승리였다.
특히 비글로우 감독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은 여성이 됐다.
그만큼 이 작품은 걸프전 이후 중동을 다룬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과 색깔을 달리 한다.
그러나 진지함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글로우 감독의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한 '폭풍 속으로'의 짜릿함은 없기에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훌륭하다.
빼어난 샤프니스 덕에 모래 바람이 서걱이는 중동의 풍경이 섬세하게 살아난다.
음향은 DTS HD 5.1 채널을 지원한다.
저음이 웅장하고 박력있어 폭발 장면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특히 이 타이틀이 매력적인 것은 블루레이와 DVD가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많은 타이틀이 이렇게 나오는 데, 좋은 시도다.
국내도 이런 타이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의 상징이 된 데이지 체인 제거 장면. 여러 개의 폭탄을 줄줄이 연결해 파괴력을 높인 데이지 체인은 반미 세력들이 주로 사용하는 폭탄 설치 방법이다.
탤론은 실제 군대에서 폭발물 제거에 사용한 로봇으로 노드롭 그루만사에서 제작했다.
이 작품은 폭발 장면을 실제 폭발과 흡사하게 재현했다. 개솔린을 많이 섞어 주황색 불꽃이 요란한 할리우드 영화식 폭발과 달리 실제 폭발은 잿빛 폭풍 구름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실제 폭발은 열보다 공기가 더 위험하다. 공기가 빠르게 이동하며 팽창하는 힘으로 폐를 터뜨리게 된단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04년에 이라크 종군 기자 시절 바그다드에서 EOD를 따라다니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EOD는 3,4명이 1개팀이 돼서 일을 한다. 실제 폭발물을 제거하는 요원이 한 명있고 나머지는 주변을 경계한다.
폭발물 처리 요원이 입는 방호복의 무게는 36kg 정도 나간다.
테러 세력들이 폭발물을 장치한 테러 차량으로 하필 현대 소나타를 사용했다.
이라크에서 촬영할 수 없어 대부분 장면을 요르단의 이스트 암만에서 촬영.
촬영은 배리 애크로이드가 슈퍼 16미리를 이용해 핸드 헬드 기법으로 주로 찍었다.
EOD는 원거리 폭탄 처리를 위해 실제로 배럿을 사용한다.
소년의 시체 속에 폭탄을 넣어 놓은 인간 폭탄 처리 장면.
골목길 추격 장면은 팔레스타인 피난민 캠프에서 촬영.
이 작품은 비글로우 감독이 독립 영화 형태로 제작했다. 비글로우 감독에 따르면 중동을 소재로 다루다보니 메이저에서 지원을 받기 힘들었다고 한다.
'람보'처럼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오락 영화가 아니라면 진지하고 정치적인 접근은 관점과 생각에 따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The Hurt Locker, 2008년)는 조심스런 선택을 했다.
미군 폭발물 제거반(EOD)의 모습을 통해 중동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미군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요란한 액션이나 총격전은 없지만 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위험한 곡예를 펼치듯 폭발물을 해체하는 EOD의 모습은 전쟁 영화보다 더 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중동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물론 그 시각이 미군 일변도의 단편적이라는 점이 문제지만 상대방에 대한 어설픈 해석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라리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도 비글로우 감독의 진지한 접근을 존중했다.
전 남편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호화 3D 대작 '아바타'와 정면으로 붙었지만 작품, 각본, 편집, 음향 등 무려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로커'의 승리였다.
특히 비글로우 감독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은 여성이 됐다.
그만큼 이 작품은 걸프전 이후 중동을 다룬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과 색깔을 달리 한다.
그러나 진지함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글로우 감독의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한 '폭풍 속으로'의 짜릿함은 없기에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훌륭하다.
빼어난 샤프니스 덕에 모래 바람이 서걱이는 중동의 풍경이 섬세하게 살아난다.
음향은 DTS HD 5.1 채널을 지원한다.
저음이 웅장하고 박력있어 폭발 장면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특히 이 타이틀이 매력적인 것은 블루레이와 DVD가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많은 타이틀이 이렇게 나오는 데, 좋은 시도다.
국내도 이런 타이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의 상징이 된 데이지 체인 제거 장면. 여러 개의 폭탄을 줄줄이 연결해 파괴력을 높인 데이지 체인은 반미 세력들이 주로 사용하는 폭탄 설치 방법이다.
탤론은 실제 군대에서 폭발물 제거에 사용한 로봇으로 노드롭 그루만사에서 제작했다.
이 작품은 폭발 장면을 실제 폭발과 흡사하게 재현했다. 개솔린을 많이 섞어 주황색 불꽃이 요란한 할리우드 영화식 폭발과 달리 실제 폭발은 잿빛 폭풍 구름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실제 폭발은 열보다 공기가 더 위험하다. 공기가 빠르게 이동하며 팽창하는 힘으로 폐를 터뜨리게 된단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04년에 이라크 종군 기자 시절 바그다드에서 EOD를 따라다니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EOD는 3,4명이 1개팀이 돼서 일을 한다. 실제 폭발물을 제거하는 요원이 한 명있고 나머지는 주변을 경계한다.
폭발물 처리 요원이 입는 방호복의 무게는 36kg 정도 나간다.
테러 세력들이 폭발물을 장치한 테러 차량으로 하필 현대 소나타를 사용했다.
이라크에서 촬영할 수 없어 대부분 장면을 요르단의 이스트 암만에서 촬영.
촬영은 배리 애크로이드가 슈퍼 16미리를 이용해 핸드 헬드 기법으로 주로 찍었다.
EOD는 원거리 폭탄 처리를 위해 실제로 배럿을 사용한다.
소년의 시체 속에 폭탄을 넣어 놓은 인간 폭탄 처리 장면.
골목길 추격 장면은 팔레스타인 피난민 캠프에서 촬영.
이 작품은 비글로우 감독이 독립 영화 형태로 제작했다. 비글로우 감독에 따르면 중동을 소재로 다루다보니 메이저에서 지원을 받기 힘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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