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스페인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을 피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겨 갔다.
그곳에서 그는 월트 디즈니를 만났다.
거장은 거장을 알아보는 법, 두 사람은 스타일이 너무 달랐지만 친구가 됐다.
그리고 디즈니는 작품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1940년에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환타지아'를 만든 디즈니는 그 후속작을 달리와 하고 싶었다.
달리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고, 멕시코의 포크송 '데스티노'를 메인 테마로 골랐다.
가족들을 위해 곱고 예쁜 그림만 그린 디즈니와 프로이드의 영향으로 악몽을 캔버스에 옮겨 기괴한 그림을 그린 달리는 그렇게 1946년에 '데스티노'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전후 재정 압박을 겪던 디즈니가 달리의 기괴한 그림을 수용하지 못한 것.
그렇게 달리가 그린 환상적인 그림은 디즈니의 창고로 들어갔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60년의 세월이 흘러 디즈니와 달리는 모두 세상을 등졌다.
하지만 후손들은 살아남아 창고에서 달리의 그림을 꺼내 왔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고 음악을 복원해 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 2003년 공개된 '데스티노'다.
달리의 유족들은 물론이고 스페인 왕실도 반겼고,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거장의 작품을 환영했다.
'환타지아 2000'(Fantasia 2000, 1999년) 블루레이 타이틀이 반가운 이유는 바로 달리와 디즈니의 귀한 작품 '데스티노'가 고스란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 뿐 아니라 제작과정 관련 1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까지 들어 있다.
그 바람에 본편보다 부록이 더 반가운 타이틀이 됐다.
본편도 훌륭하다.
디즈니가 살아 생전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역시 60년 만에 다시 만든 이 작품은 전작처럼 베토벤, 레스피기, 조지 거쉬인, 쇼스타코비치, 생상, 스트라빈스키 등 쟁쟁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명곡 위에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입혔다.
전작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그림이 더 현란해 졌다는 점.
클래식만 듣기 지루할 때 이 작품을 보면 아름답고 재미있는 영상 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클래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러운 영상에 영롱한 색감이 손에 묻어날 듯 살아 있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부록으로 지휘자인 제임스 레바인과 제작자의 음성해설, 단편 데스티노와 데스티노 제작과정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클래식의 시각화란 대명제를 이뤄낸 콘서트 애니메이션이다. 지휘는 제임스 레바인, 연주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각 음악 시작 전에 유명인들이 나와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차크 펄만이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설명한다. 그 외에 퀸시 존스, 베티 미들러, 스티브 마틴 등 유명인들이 소개자로 등장. 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맞춰 흐르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컴퓨터그래픽 덕분에 원작인 '환타지아'보다 그림이 더 정교하다. 하늘을 나는 고래떼는 '라이언킹'의 영양떼 이동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 원래 이 곡은 '환타지아 2000'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던 곡이었다. 곡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모든 화면에 푸른색이 깃든 점이 특징. 쇼스타코비치의 '장난감 병정'. 디즈니는 '환타지아'를 연작으로 계속 만들고 싶었으나 흥행 실패로 포기했다. 전작에서 디즈니의 상징 미키마우스가 마법사의 제자로 등장했다면, 이 작품에는 또다른 디즈니의 상징 도널드 덕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편에 출연.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구성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를 연상케 한다. 디즈니는 70년대에 환타지아의 새로운 버전 '뮤지카나'를 제작하다가 중단했다. 부록으로 실린 '데스티노'. 수수께끼처럼 신비한 이중 형상의 특징 때문에 대번에 달리 그림인 줄 알 수 있다.
그곳에서 그는 월트 디즈니를 만났다.
거장은 거장을 알아보는 법, 두 사람은 스타일이 너무 달랐지만 친구가 됐다.
그리고 디즈니는 작품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1940년에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환타지아'를 만든 디즈니는 그 후속작을 달리와 하고 싶었다.
달리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고, 멕시코의 포크송 '데스티노'를 메인 테마로 골랐다.
가족들을 위해 곱고 예쁜 그림만 그린 디즈니와 프로이드의 영향으로 악몽을 캔버스에 옮겨 기괴한 그림을 그린 달리는 그렇게 1946년에 '데스티노'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전후 재정 압박을 겪던 디즈니가 달리의 기괴한 그림을 수용하지 못한 것.
그렇게 달리가 그린 환상적인 그림은 디즈니의 창고로 들어갔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60년의 세월이 흘러 디즈니와 달리는 모두 세상을 등졌다.
하지만 후손들은 살아남아 창고에서 달리의 그림을 꺼내 왔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고 음악을 복원해 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 2003년 공개된 '데스티노'다.
달리의 유족들은 물론이고 스페인 왕실도 반겼고,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거장의 작품을 환영했다.
'환타지아 2000'(Fantasia 2000, 1999년) 블루레이 타이틀이 반가운 이유는 바로 달리와 디즈니의 귀한 작품 '데스티노'가 고스란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 뿐 아니라 제작과정 관련 1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까지 들어 있다.
그 바람에 본편보다 부록이 더 반가운 타이틀이 됐다.
본편도 훌륭하다.
디즈니가 살아 생전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역시 60년 만에 다시 만든 이 작품은 전작처럼 베토벤, 레스피기, 조지 거쉬인, 쇼스타코비치, 생상, 스트라빈스키 등 쟁쟁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명곡 위에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입혔다.
전작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그림이 더 현란해 졌다는 점.
클래식만 듣기 지루할 때 이 작품을 보면 아름답고 재미있는 영상 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클래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러운 영상에 영롱한 색감이 손에 묻어날 듯 살아 있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부록으로 지휘자인 제임스 레바인과 제작자의 음성해설, 단편 데스티노와 데스티노 제작과정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클래식의 시각화란 대명제를 이뤄낸 콘서트 애니메이션이다. 지휘는 제임스 레바인, 연주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각 음악 시작 전에 유명인들이 나와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차크 펄만이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설명한다. 그 외에 퀸시 존스, 베티 미들러, 스티브 마틴 등 유명인들이 소개자로 등장. 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맞춰 흐르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컴퓨터그래픽 덕분에 원작인 '환타지아'보다 그림이 더 정교하다. 하늘을 나는 고래떼는 '라이언킹'의 영양떼 이동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 원래 이 곡은 '환타지아 2000'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던 곡이었다. 곡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모든 화면에 푸른색이 깃든 점이 특징. 쇼스타코비치의 '장난감 병정'. 디즈니는 '환타지아'를 연작으로 계속 만들고 싶었으나 흥행 실패로 포기했다. 전작에서 디즈니의 상징 미키마우스가 마법사의 제자로 등장했다면, 이 작품에는 또다른 디즈니의 상징 도널드 덕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편에 출연.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구성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를 연상케 한다. 디즈니는 70년대에 환타지아의 새로운 버전 '뮤지카나'를 제작하다가 중단했다. 부록으로 실린 '데스티노'. 수수께끼처럼 신비한 이중 형상의 특징 때문에 대번에 달리 그림인 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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