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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월의 샌프란시스코

울프팩 2010. 5. 5. 16:10

미국의 사회적 기업을 취재하기 위해 5월2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일주일을 머물 예정이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를 몇 번 다녀갔지만 이곳에만 일주일을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사회적 기업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관련 기업이나 지원기금 및 전문가 육성 과정이 많다.


사회적 기업이란 한마디로 남을 돕기 위해 돈을 버는 회사다.

즉,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봉사 활동을 펼치는 봉사 단체와 달리 사회적 기업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리활동을 한다.


좋은 뜻을 갖고 미국에 왔는데 오자마자 뉴욕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그런데 땅덩이가 워낙 넓은 나라라 그런지 샌프란시스코는 폭탄이 터지거나 말거나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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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로 알려진 롬바르드 거리. 코발트색 하늘이 어떤 것인 지 제대로 봤다. 햇볕은 쨍쨍한데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 날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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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방문 인증샷 찍을 때 빠지지 않는 곳. 금문교 앞 길게 늘어진 현수교의 케이블을 잘라 놓은 곳. 커다란 통처럼 보이는 곳 안에 수 많은 철사 가닥이 가득차있고 그 둘레를 또 철사로 감았다. 이런 강철 케이블이 금문교를 허공에 붙잡아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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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사는 분이 금문교에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이 연중 며칠 되지 않는다며 사진을 찍으라고 강력하게 종용해 촬영. 이 지역은 늘 안개에 쌓여있어 온전하게 금문교를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데, 그러고보니 물 위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금문교의 모습은 예전에 못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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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는 여기서 보는 게 더 좋다. 소살리토 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언덕 위에 버려진 미사일 기지가 나온다. 과거에는 해안포가 있었고 한때 나이키 미사일이 설치됐던 이 곳에 서면 금문교와 멀리 알카트라츠, 소살리토의 한 귀퉁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대신 바람이 꽤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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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줄 서서 먹는 소살리토의 햄버거집. 패스트푸드점처럼 바로바로 나오면 좋으련만, 주문을 하면 그제사 고기를 다져서 패티를 만들어 굽기 때문에 하세월 기다려야 한다. 맛은 기다린 만큼 맛있어야 할텐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그런 편. 가게도 작고 허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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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모여 산다는 소살리토. 작고 예쁜 마을이다. 유명한 가게들도 많고 길가 그늘에 여유있게 앉아 바다를 보며 차 한 잔 마시기 딱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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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색 하늘의 연속. 샌프란시스코 부둣가에서 시내를 보며 찍었다. 베이 브릿지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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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와 비슷한 베이 브릿지. 이곳 사람들은 현수교를 좋아하는 모양. 다리가 2층이다. 위는 시를 빠져나가는 차들, 아래는 시로 들어오는 차들이 다닌다. 모두 일방통행이다. 섬 뒤편에도 다리를 계속 공사중이다. 한때 큰 지진으로 다리가 주저 앉은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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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평온하면서 복잡한 도시다. 영화 '블리트'와 '트윈 픽스'가 상징하듯 엄청난 경사의 언덕이 많고 '더 록'에서 봤듯 아직도 바닥에 설치된 케이블이 당겨주는 케이블카와 전기로 달리는 전동차, 스포츠카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어느 거리에 가면 심심찮게 서로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거리낌없이 키스를 나누는 남성들을 볼 수 있는 동성애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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