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영화의 도시, 프라하

울프팩 2009. 8. 5. 23:19
사람마다 도시를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영화의 도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술 취해 비틀거린 거리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프라하였다.

어디 아마데우스 뿐이랴.
톰 크루즈가 헐레벌떡 달려와 긴박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던 '미션 임파서블', 빈 디젤이 악동 스파이로 활약한 '트리플 엑스',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 한석규의 '이중간첩' 등도 프라하에서 찍었다.

어째서 이토록 많은 영화들이 프라하를 선호했을까.
아마도 시대와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은 유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현대적 도시다.
그러나 프라하는 중세 또는 근대의 모습이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어찌보면 답보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곧 관광 자원이자 경제적 원천이 됐다.
밤에는 야경에 취하고 낮에는 문화적 향기에 젖어 프라하의 이틀을 보냈다.

팁)참고로 프라하 여행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적는다면, '만나'라는 한식집은 비추천.
프라하 성 옆에 위치한 유명한 새끼돼지 바베큐집도 비추천. 껍질이 너무 딱딱하고 맛이 없다.

몰다우 강변 근처 파나스(www.restaurantparnas.cz)라는 레스토랑은 아주 맛있다.
무엇보다 이 집 여자 매니저의 서비스가 일품이다.
이 집은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등이 방문해서 식사를 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숙소로는 프라하 성에서 10분 거리인 힐튼 호텔이 괜찮다.
다만 인터넷 이용료가 엄청 비싸다.
유선을 이용할 경우 24시간에 저속(1Mbps)은 5만원, 고속(10Mbps)은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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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인구 117만명의 도시로, 유럽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 프라하 성 앞 흐라트차니 광장이 영화 '아마데우스'의 무대가 됐고, 왼편 돌계단에서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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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라하 성.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 지 시장통 같다. 정문 위 두 개의 조각상은 체코를 정복해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왕조를 상징한다. 세금을 안내면 칼에 찔리고 몽둥이로 맞을 것이라는 의미란다. 나라의 수치인데도 불구하고 놔두는 이유는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교훈을 위해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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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는 흐라트차니 광장 한 켠의 이 길을 따라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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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작은 광장이 나온다. 이 앞이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이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 안뜰인 셈인데, 체코는 이를 개방해 관광객이 자유롭게 들어와 볼 수 있다. 이 날도 대통령이 근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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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안에 위치한 성 비투스 대성당. 프리메이슨이 건축에 관여했기 때문에 이교도의 상징인 오벨리스크가 한 켠에 서 있다. 성당 정문 위에는 2개의 커다란 시계가 붙어 있는데, 하나는 시침, 하나는 분침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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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투스 대성당은 길이 124미터, 실내 천장 높이 33미터의 거대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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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의 묘미는 바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이다. 성당 양 옆으로 다양한 내용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래스가 창문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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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뒤편에는 유명한 황금소로가 있다. 원래 이 곳은 집사와 하인들이 살던 좁고 얕으막한  집들이 모여있는 거리였으나 중세에 연금술사들이 모여 살면서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란색의 22호 집은 프란츠 카프카가 머물면서 '변신' '성' 등을 쓴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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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기박물관, 인형, 액세서리 등 각종 상품을 파는 상점가로 바뀌었다. 어찌나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지 거리명을 한글로 쓴 표지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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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보면 프라하 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몰다우 강이 흐르는 프라하는 워낙 아름다워 동유럽의 파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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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이 다니는 프라하 시. 휴가철이 겹쳐 시내는 온통 관광객 천지였다. 특히 카렐교 주변은 서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방에서 한국 말이 많이 들렸다. 중국 관광객들도 아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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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도 예술적으로 하면 관광 상품이 된다. 이곳에서 드라마, 영화를 많이 찍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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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교로 올라가는 계단. 이곳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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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교 근처에 우뚝 솟은 탑은 대포 요새였던 화약탑이다. 중세에는 연금술사의 화약창고로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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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거리의 악사들. 프라하도 예외가 아니다. 보기에는 낭만적이지만 이들에게는 생계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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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신시가지다. 신시가지라고 해서 현대에 건물을 지은게 아니라, 1200년을 기준으로 1200년 이전에 조성된 거리는 구 시가지, 1200년 이후에 조성된 거리를 신시가지로 나눈다. 맥도널드, 명품 샵들이 즐비한 이곳에 1968년 구 소련군들이 탱크를 앞세우고 진군하며 프라하의 봄이 종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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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청사 벽면에 있는 천문시계. 천동설의 원리를 설명하는 이 시계는 정각이면 조그만 창문이 열리며 그리스도의 12제자가 돌아가며 나타난다. 정각까지 기다려서 봤지만, 솔직히 기대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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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가지 한 복판에 위치한 광장. 오른쪽에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은 곳이 틴 성모 교회다. 왼편에는 로마 교회의 부패를 비난하다 화형당한 얀 후스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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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다우 강 너머 멀리 프라하 성이 보인다. 다시 가봐도 좋을 만한 곳이다. 다만 9시간 30분의 긴 비행거리가 부담스럽다.
미션 임파서블 SCE (2disc)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톰 크루즈 주연
트리플 엑스 (XXX)
빈 디젤 출연
아마데우스
밀로스 포먼 감독/F. 머레이 에이브라함 주연/톰 헐스 주연/엘리자베스 베리지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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