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블루레이)

바흐가 6곡으로 구성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작곡한 1718~21년은 생애 최고 절정기로 꼽히던 쾨텐 시기였다.
쾨텐 시기란 안할트 쾨텐의 레오폴트 공작의 궁정 악장으로 지내던 시기를 말한다.

든든한 후원자 덕분에 작곡에 전념할 수 있어서 그런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다양한 형식의 곡들로 구성돼 있다.
곡명은 작곡을 위촉한 브란덴부르크 슈베트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후작에게 헌정됐기 때문에 이렇게 붙었다.

CF나 각종 배경음악 등을 통해 귀에 익숙한 곡들도 있는 이 협주곡은 소편성의 실내악단에 적합하다.
그렇지만 천편 일률적인 소리가 아닌, 제각기 다른 양식으로 구성된 덕분에 모든 곡들마다 악기 편성이 달라지며 서로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점이 특징.

실제로 바흐는 6곡을 통해 쳄발로, 리코더 등 바로크 시대에 사용된 대부분의 악기를 골고루 포함시켰다.
그만큼 바흐의 위대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숱한 음반과 공연 DVD가 있지만,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오케스트라 모짜르트를 지휘한 실황 타이틀인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블루레이는 그중 특별하다.
베를린 필을 지휘하는 거장 아바도의 지휘도 그렇지만, 그의 후원아래 결성된 오케스트라 모짜르트가 바로크 시대 악기들을 사용해 전 곡을 연주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공연은 2007년 4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의 로몰로 발리 극장에서 열렸다.
HD 카메라까지 동원하며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영상인 만큼 블루레이로 봤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1080i의 HD 영상인 블루레이 타이틀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공연물로서는 최상에 꼽힐 만큼 우수하기 때문에 마치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낌이 생생하다.

PCM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깔끔한 소리를 들려준다.
풍성한 현의 울림이 부드럽고 편안하며, 관악기 소리는 맑게 뻗어나간다.
한마디로 고악기의 고풍스런 연주를 맛깔나게 살렸다.

이 블루레이 타이틀은 국내에도 정식 수입됐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정식 수입반에는 한글 부클릿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를 맡았다.

공연장인 로몰로 발리 극장은 1852~57년에 지은 1,15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실내악 연주에 적합하다.

공연에는 쉽게 보고 듣기 힘든 쳄발로 등 고악기가 동원돼 바흐 시대의 소리를 들려준다.

유명 리코더 연주자인 미칼라 페트리도 참여.

요즘 모습과 확연히 다른 옛날 트럼펫의 모습.

소편성 오케스트라의 편안한 연주를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