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 감독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Frozen 2, 2019년)는 전편에서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전편은 엘사가 어떻게 마법을 부리게 됐는지, 엘사와 안나 자매의 부모인 왕과 왕비를 실은 침몰선은 어디로 향한 배였는지 갖가지 수수께끼들을 남겨 놓았다. 결국 이런 수수께끼의 귀결점은 엘사의 정체로 모아진다. 이번 작품은 엘사가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속편이자 프리퀄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엘사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이 곧 부모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들이 결국 엘사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알게 된 과거는 곧 겨울왕국에 닥친 시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