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가 고생 끝에 성공하는 이야기의 영화는 흔하다. '스타 탄생' '복면달호' '예스터데이' '당신은 내 인생의 빛' '재즈 싱어' '드림걸즈' 등 숱하게 많다. 따라서 같은 스타일의 영화로 차별화하려면 매력 있는 캐릭터와 노래가 중요하다. 어차피 고생 끝에 복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 형식의 내용은 거기서 거기인 만큼 차별화하려면 개성 강한 인물과 쏙 빠져들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노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톰 하퍼 감독의 '와일드 로즈'(Wild Rose, 2018년)는 아쉬운 작품이다.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뻔한 스토리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힘든 주인공,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컨트리 뮤직으로 승부를 걸었다. 내용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미혼모인 로즈(제시 버클리)가 컨트리 가수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