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도깨비 12

'도깨비' 언덕 바스티옹 공원 & 시타델, 퀘벡시티

발아래로 멀리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보이는 푸른 초원 위에 돌비석이 성길게 서 있는 곳. 1,000년 가까운 세월을 대를 이어 도깨비를 받든 집사들의 묘비가 주위를 에워싼 가운데 죽은 날짜가 비어 있는 도깨비의 묘비가 서 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공유)이 정든 사람을 잃을 때면 쓸쓸히 찾던 일명 도깨비 언덕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생을 건너 뛰어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고 지은탁(김고은)이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옛 연인을 찾아가던 곳이기도 하다. 더러 이 곳이 아브라함 평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아브라함 평원이라기보다 지명이 따로 있다. 바로 파크 바스티옹 드 라 랭(parc de bastion-de-la-reine) 즉, 바스티옹 공원이다. 드라마 '도깨비..

여행 2019.07.20

'도깨비'의 문 프티 샹플랭, 퀘벡시티

퀘벡시티의 올드타운에서 어퍼 타운(Upper Town)의 주 볼거리가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라면 로어 타운의 핵심은 프티 샹플랭(Petit-Champlain) 거리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국에서 퀘벡으로 들락거리던 붉은 문이 있고, 김고은이 공유에게 도깨비 신부가 되겠다고 고백하던 예쁜 거리가 바로 이 곳이다. 프티 샹플랭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뒤프랭 테라스의 동쪽 끝에 있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동쪽 끝에 사무엘 드 샹플랭 동상 뒤편에 있는 푸니쿨라를 타는 방법이다. 몸이 불편하거나 피곤할 때 푸니쿨라를 타면 프티 샹플랭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고 내려간다. 그럴 필요가 없다면 계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아래쪽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유명..

여행 2019.07.16

퀘벡시티의 뒤프랭 테라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캐나다의 퀘벡시에 도착한 지은탁(김고은)이 가방을 끌고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향해 가던 장면이 있다. 이때 김고은의 뒷모습을 통해 웅장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찍은 곳이 바로 뒤프랭 테라스(Dufferin Terrace)다. 뒤프랭 테라스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독특한 산책로다. 이 곳이 특이한 이유는 호텔이 위치한 높다란 디아망 절벽 위에 조성한 길이기 때문이다. 즉 60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기다란 나무 조각들을 이어 붙여 만든 산책로다. 콘크리트나 철이 아닌 나무로 만든 점이 특이하며, 산책로 발 밑으로는 까마득한 절벽이며 그 아래 프티 상플랭 등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 그렇게 나무를 이어 붙인 산책..

여행 2019.07.12

'도깨비'의 고향 퀘벡시티, 샤토 프롱트낙 호텔

캐나다의 퀘벡시티는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 때문에 익숙한 곳이다. 특히 퀘벡시티에서 유명한 명물이 바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다. 정식 명칭이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인 이 호텔은 '도깨비'에서 공유의 호텔로 나온다. 언뜻 보면 웅장하고 거대한 외관이 호텔이라기보다 고성처럼 보인다. 실제로 1893년에 문을 열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이 호텔은 퀘벡시티의 상징이자 캐나다의 국립 사적지이기도 하다. 퀘벡시티의 역사와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올드 타운에서도 중심에 해당하기에, 퀘벡 사람들은 이 호텔을 '퀘벡의 심장'으로 부른다. 그만큼 캐나다와 퀘벡시티 사람들은 이 호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파리의 에펠탑과..

여행 2019.07.08

도깨비 감독판-해외편(블루레이)

드라마 '도깨비'의 묘미는 캐나다 현지 촬영에 있다. 방송에 흔히 나오지 않던 퀘벡시티(Quebec city)에서 촬영한 영상이 참으로 수려하다. 퀘벡시티 여러 곳을 다니면서 잡은 영상들은 장면 하나하나가 한 장의 그림엽서다. 그 바람에 퀘벡시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퀘벡 풍경은 드라마 초반부와 중간에 일부, 종반부에 주로 등장한다. 처음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이 수백 년을 살아온 도깨비인 김신(공유)을 따라 무턱대고 쫓아간 곳이 시공간을 넘나들어 퀘벡에 도착하는 설정이다. 극 중 두 사람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장면들이 재미있다. 종반 등장하는 퀘벡 장면은 안타깝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안타까운 사연들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