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도깨비 12

도깨비 감독판-국내편(블루레이)

tvN 드라마 '도깨비'를 모두 본 것은 얼마 전이었다.우연히 케이블의 드라마 관련 채널에서 재방송을 2,3편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그래서 결국 블루레이 감독판을 뒤늦게 구입해 2년 전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게 됐다.정작 본방을 보지 않은 것은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예전 김 작가의 드라마 중에 '태양의 후예' '시크릿' '상속자들' '파리의 연인' 등의 일부분을 본 적이 있는데 대사나 이야기 전개, 설정 등이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분히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순정만화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선입견 때문에 '도깨비'도 비슷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본방을 보지 않았다.그런데 이 작품을 뒤늦게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된 것..

이웃집 토토로 (블루레이)

내게 있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시작과 끝은 '이웃집 토토로'(1988년)이다. '미래소년 코난' '루팡 3세' 등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린 작품은 많지만 그가 세운 지브리스튜디오를 제대로 알게 해 준 작품은 명작 애니메이션인 '이웃집 토토로'였다. 수채화 같은 맑고 투명한 색감과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 등 동화책 같은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이야기는 일본 시골로 이사간 자매가 숲에 사는 도깨비와 친해지는 내용이다. 도깨비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의 얼굴이 붉고 못된 뿔 달린 도깨비가 아니라 안아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동물같은 캐릭터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원래 일본 토코로자와 지방의 도깨비 이야기를 듣고, 여기에 너구리와 고양이를 섞은 듯한 캐릭터를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