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도쿄 21

도쿄서 만난 김태균

2010년 3월14일, 야구 국가대표팀의 강타자였던 김태균을 만나기 위해 도쿄를 찾았다. 그가 올해부터 몸담게 된 일본 프로야구 리그의 지바 롯데 마린스를 넥슨이라는 국내 게임업체가 후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이어서 도로가 막히지 않은 덕분에 도쿄에서 지바 마쿠하리 멧세 근처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까지 한 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 안에서 넥슨과 지바 롯데 마린스 간의 공식 스폰서십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 지바 롯데 마린스 사장, 지바 롯데 마린스 주장 등과 함께 듬직한 국가대표 4번타자 김태균이 들어섰다. 실제로 본 김태균은 TV에서 봤던 것보다 덩치가 훨씬 컸다. 키보다도 떡 벌어진 어깨와 가슴 등은 옆에 선 사람을 왜소하게 만들었다. '거대..

메모장 2010.03.14

도쿄 - 오다이바 (2008년 12월)

짧은 일정으로 도쿄 출장을 다녀왔다.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 사이트에서 '에코 프로덕트 2008'이라는 환경 박람회가 열렸기 때문. 일본 기업들이 총출동하고 아소 다로 총리까지 참관할 만큼 일본에서는 제법 큰 행사였다. 개막식이 열리던 11일에 폴란드에서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교토 의정서 협약 내용을 지키기 어렵다며 아우성치는 바람에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그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였다. 과거에도 오다이바를 들린 적이 있지만 잠깐 구경한 정도였고, 이번 처럼 하루 종일 오다이바에 붙잡혀 있어본 것은 처음이다. 관광 명소라서 많이들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잠깐 남는 시간을 이용해 들렸던..

여행 2008.12.13

도쿄게임쇼 2007

9월20~23일 일본 도쿄 인근의 마쿠하리메세에서 '도쿄게임쇼 2007'이 열려 취재차 다녀왔다. 171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PS3와 엑스박스360 등 주로 콘솔용 게임 관련업체들이 참여했다. 닌텐도는 변함없이 불참했고, 국내 업체들도 넥슨, 안철수연구소 등 서너 업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도쿄에 도착한 첫 날인 18일 오다이바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 근처 횟집 진열장에 초밥이 산모양으로 쌓여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역시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근처에서 촬영한 옛날 자동차 사진. 오다이바에서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촬영. 레인보우 브릿지는 자동차가 위, 아래로 다니는 2층 다리다. 숙소였던 빌라폰테인 호텔 로비. 시오도메의 덴츠 본사 뒤에 있다. 저 곳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빵과 ..

여행 2007.09.22

007 두번 산다

007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두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1967년)는 '새벽의 7인'과 '알피' 등을 만든 루이스 길버트(Lewis Gilbert)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변함없이 007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 스펙터라는 악당이 우주에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선을 납치해 분쟁을 꾀하는 내용으로, 007이 이를 막기 위해 일본에 급파돼 활약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보다 볼거리에 치중한 액션물. 무대가 일본인만큼 동양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점이 특징. 주제가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 낸시 시나트라가 불렀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깨끗한 비디오테이프 수준의 화질이다. 일부 장..

서든 올 스타즈 'Tsunami'

일본 그룹 서든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의 노래 '츠나미'. 우리에게는 해일이라는 뜻의 쓰나미로 유명하다. 일본 드라마 '모토카레'(옛애인)에 쓰인 노래다. 얼마전 우리 나라에서 V.one(강현수)이 리메이크한 '그런가봐요'의 원곡. 1996년 일본 출장을 갔다가 PC통신 천리안 때문에 알게된 친구를 도쿄에서 만났다. 당시 그는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 현지에서 유명한 광고기획사 PD로 몇 년째 일하고 있었다. 고국에서 찾아온 친구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갠 그는 마침 도쿄에 머물던 지인을 시부야 한복판으로 불러냈다. 불쑥 나타난 지인은 뜻밖에도 '그것은 인생'을 부른 가수 최혜영이었다. 나도 놀랐지만 내 직업이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된 최혜영은 더 놀랐다. 그렇지만 낯선 땅에서 만난 동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