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라스베이거스 13

셀린 디온 - Live in Las Vegas 'A New Day' (블루레이)

가수 셀린 디온의 공연 실황을 담은 'A New Day' 블루레이 타이틀은 잘 만든 공연 타이틀의 전범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셀린 디온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가졌던 공연을 그대로 수록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무대. 마치 한 편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현란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셀린 디온이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감동을 받아 태양의 서커스팀 감독인 프랑코 드래곤을 초빙해 공연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면을 가득 메운 초대형 LED 스크린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93분의 이 공연을 라스베이거스의 명물 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셀린 디온은 'A New Day Has Come'부터 ..

벨라지오 호텔 at 라스베가스

북미통신전시회(CTIA)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그동안 일 때문에 셀 수 없을만큼 라스베이거스를 드나들었지만 이번에 찾은 라스베이거스는 조금 달랐다. 거리 곳곳에 새로 짓고 공사하는 호텔이 많아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경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에 묵은 벨라지오 호텔을 비롯해 플래닛할리우드 등은 주변에 콘도, 컨벤션센터 등을 새로 올리며 대규모 단지로 변신중이었고 벨라지오 바로 옆에도 호텔을 새로 짓고 있었다. 벨라지오 호텔은 과거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로 꼽히던 곳이었으며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촬영한 명소다. 요즘은 윈(wynn)이라는 호텔에 최고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벨라지오의 명성은 높다. 벨라지오가 유명한 이유는 고풍스런 호텔 분위기와 화려한 분수쇼도 있지만 호텔 주인..

여행 2008.04.04

오션스 일레븐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년)을 좋아하는 이유는 라스베이거스에 얽힌 기억들을 떠오르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 과거 출장으로 자주 갔던 라스베이거스의 밤 풍경이 그대로 들어있다. 영상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터는 내용도 아주 재미있다. 구성과 줄거리도 깔끔했으며 인물들의 개성도 분명하게 살아있다. 미국 평론가들도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등이 주연한 1960년대 원작 영화보다 낫다고 평했다. 덕분에 소더버그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에 비하면 최근 상영한 '오션스 트웰브'는 아쉽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괜찮은 화질이다. 밤 장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