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그의 삶에서 영화적 소재를 즐겨 찾는다. 그의 뿌리인 미국계 이탈리아인들의 삶은 '비열한 거리' '좋은 친구들' '갱스 오브 뉴욕' 등으로 작품화했고 그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음악과 종교는 '더 블루스' '라스트 왈츠'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등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삶에서 적극적으로 영화적 소재를 찾는 창작활동의 시초가 된 작품이 바로 '비열한 거리'(Mean Streets, 1973년)다. 그의 청춘의 한때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뉴욕,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인들이 모여 사는 리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주류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이탈리아 청년들의 불안한 삶과 방황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하비 케이틀이 연기한 찰리 카파는 스콜세지 감독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극 중 못된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