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는 하드록, 특히 헤비 메탈의 시대였다. 80년대 초반 치기어린 고교생 시절, 아이들은 가요나 팝을 들으면 부끄러워했고 록이나 메탈을 들어야 음악 좀 듣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 바람에 '빽판' 장사들만 돈을 벌었다. 록이나 메탈은 워낙 국내에 금지곡이 많아 라이센스반은 여러 곡이 잘린 채 출반됐기 때문에 주로 황학동이나 세운상가 등을 뒤져 음질은 나쁘지만 금지곡이 온전히 수록되고 가격도 싼 백판들을 주로 샀다. 그만큼 80년대는 록이 인기를 끌었다. 가뜩이나 암울했던 시절, 들끓는 청춘의 에네르기를 달래기에는 폭발적인 록 사운드만한게 없었기 때문. 아담 쉥크만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락 오브 에이지'(Rock of Ages, 2012년)는 LA 메탈이 득세하던 1987년 할리우드의 선셋스트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