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미국 32

라스트 모히칸 (블루레이)

1992년 12월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던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라스트 모히칸'(The Last of The Mohicans, 1992년)을 처음 봤을 때 그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울창한 숲 속을 휙휙 날며 사슴을 사냥하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모습과 다른 인디언 부족에게 끌려간 여인을 되찾기 위해 총을 들고 달려가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처절한 벼랑 끝 싸움. 그 위로 흐르던 트레버 존스와 랜디 에델만의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진 영상은 광할한 대자연 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서사시였다. 어려서 계림문고 번역본으로 읽었던 '모히칸족의 최후'가 이렇게 훌륭한 내용이었던가 새삼 되짚어 보게 됐다. 작가인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는 원작 소설에서 미국 독립전쟁으로 이어진 7년 전쟁의 와중에 억울하게 죽어간 ..

벨라지오 호텔 at 라스베가스

북미통신전시회(CTIA)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그동안 일 때문에 셀 수 없을만큼 라스베이거스를 드나들었지만 이번에 찾은 라스베이거스는 조금 달랐다. 거리 곳곳에 새로 짓고 공사하는 호텔이 많아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경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에 묵은 벨라지오 호텔을 비롯해 플래닛할리우드 등은 주변에 콘도, 컨벤션센터 등을 새로 올리며 대규모 단지로 변신중이었고 벨라지오 바로 옆에도 호텔을 새로 짓고 있었다. 벨라지오 호텔은 과거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로 꼽히던 곳이었으며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촬영한 명소다. 요즘은 윈(wynn)이라는 호텔에 최고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벨라지오의 명성은 높다. 벨라지오가 유명한 이유는 고풍스런 호텔 분위기와 화려한 분수쇼도 있지만 호텔 주인..

여행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