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Lord of the Rings-Return of the King, 2003년)은 '반지의 제왕' 3부작 가운데 가장 스펙터클 하다. 무엇보다 인간과 샤우론 군대가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펠렌노르 평원 전투가 볼 만하다. 집채만 한 무마킬 군단과 로한의 기병대, 오크 무리가 일제히 뒤엉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비록 디지털 작업이지만 엄청난 박력을 선사한다. 거대한 미나스 티리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싸움은 스펙터클한 판타지 전투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괴물 코끼리와 벌이는 싸움이 압권이다. 반면 극적 긴장감이나 신비로움은 1편이 가장 앞선 느낌이다. 톨킨(J.R.R. Tolkien)의 원작 소설을 영상으로 풀어낸 묘미가 기대 이상이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