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에서도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도시 퀸스타운은 거짓말 같은 곳이다. 늦가을 날씨처럼 제법 쌀쌀해 두툼한 파커에 목도리까지 두른 사람들 사이로 반바지와 반팔 셔츠, 심지어 민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 다닌다. 얼핏 옷차림만 보면 계절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 하늘을 보면 여름처럼 새파란 하늘에 양떼같은 구름들이 뭉글 뭉글 떠있고, 그 아래 옥색부터 진한 남색까지 다양한 빛깔을 지닌 바다같은 호수가 파도를 출렁이고 있다. 사람들이 드러누워 볕을 쪼이는 호숫가 풍경만 보면 영락없는 여름 해변 풍경이다. 하지만 눈을 들어 보면 새하얗게 눈을 이고 있는 설산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 도시 안에 4계절이 공존하는 곳, 그것이 퀸스타운이다. 뉴질랜드 남섬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