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길 감독의 '악녀'(2017년)는 '니키타' ' 콜롬비아나' '한나' 같은 여성 킬러가 원톱 히어로로 등장하는 액션물이다. 여성이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려 원치 않는 킬러로 나서면서 임무를 맡긴 조직 및 살인 대상과 애증의 갈등 관계를 겪는 내용이다. 기본적인 구성만 보면 '니키타' '한나' 등과 흡사하다. 특히 저격 장면이나 병원 같은 수용소 장면 등은 니키타의 장면들과 아주 많이 닮았다. 차이가 있다면 등장인물들이 동양인들이고 액션 묘사가 독특하다는 점이다. 초반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주인공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1인칭 FPS 게임을 보는 것처럼 주인공이 내지르는 손과 발, 무기가 보이고 그에 맞서 격투를 벌이는 상대가 보인다. 액션캠으로 찍은 듯한 이 장면은 독특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