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아놀드 슈왈제네거 10

콜래트럴 데미지 (블루레이)

앤드루 데비이스 감독의 '콜래트럴 데미지'(Collateral Damage, 2002년)는 원래 2001년 10월 5일 개봉예정이었다. 그러나 끔찍한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듬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공교롭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 한복판에서 건물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이를 소방관이 막는 내용이다. 아마도 911 테러 직후 개봉했더라면 끔찍한 폭탄 테러 내용과 소방관의 활약이 911 테러를 연상케 해 여러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을 것이다. 작품을 만든 사람은 '도망자' '언더씨즈'로 흥행에 성공한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다. 워낙 긴장감있는 액션 영화를 잘 만든 사람이기에 기대가 컸는데, 이 작품은 기대에 못미쳤다...

코난2 (블루레이)

코난 하면 요즘에는 '미래소년 코난'이나 '명탐정 코난' 같은 애니메이션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과거에는 단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나오는 야만인 코난 시리즈가 우선이었다. 그만큼 코난은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란 근육질 배우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리처드 플레이셔(Richard Fleischer) 감독이 만든 '코난 2'(Conan The Destoyer, 1984년)는 코난 시리즈의 속편이다. 속편이지만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코난이 어딘가에 감춰진 초인적 능력을 지닌 신의 뿔을 찾아오는 내용. 하지만 정작 찾아온 신의 뿔은 악마를 부활시키는 열쇠였고, 코난이 다시 이들을 격퇴하는 줄거리다. 이 작품은 줄거리보다 근육질 사내 코난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익스펜더블 (블루레이)

실베스터 스탤론, 1946년생. 한 손으로 기관총을 들고 갈기던 '람보', 우직한 맷집으로 상대의 소나기같은 주먹을 견뎌낸 뒤 "아드리안"을 외치던 '록키'가 올해 66세가 됐다. 그의 풋풋한 청춘을 영화로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록키'(1976년)를 개봉한 지 벌써 36년이 됐고, '람보'(1982년)를 개봉한 지 30년이 지났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고 수명이 길어져 환갑이 넘어도 건강하지만, 청춘은 아니다. 스탤론이 감독, 주연하고 각본까지 쓴 '익스펜더블'(The Expendables, 2010년)을 보면 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는 여전히 불거진 근육을 과시하며 총을 휘두르지만 눈에 띄게 늘어난 주름은 어쩔 수 없다. 스탤론 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믹키 루크, 브루..

프레데터 - 얼티밋 헌터 에디션 (블루레이)

존 맥티어난 감독의 '프레데터'(Predator, 1987년)는 독특한 괴물영화다. 1980년대 유행했던 보이지 않는 공포, 즉 미지의 존재인 외계인을 다룬 영화이면서 박력 넘치는 액션물이다. 이 영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점에서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을 닮았고, 무지막지한 인간 사냥꾼이라는 점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과 일맥상통한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양자의 장점을 모두 지녔으니 긴장감과 공포심이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자연의 보호색을 취하는 외계 괴물인 프레데터는 눈에 뜨이지 않으면서 무지막지한 파괴력으로 인간을 사냥한다. 그 바람에 정글은 트인 곳이지만 오히려 등장인물들을 옥죄는 폐쇄 공포증을 더하는 공간이 돼버렸다.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며 흥미..

토탈 리콜 (블루레이)

1990년에 개봉한 영화 '토탈 리콜'(Total Recall)이 리메이크 된다. 리메이크작의 감독은 '언더월드' 시리즈를 만든 렌 와이즈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주연은 콜린 파렐이 맡았으며, 샤론 스톤이 연기한 아내 역은 케이트 베킨세일, 저항군 여성은 제시카 비엘, 저항군 지도자는 빌 나이가 낙점됐다. 리메이크 작은 원작과 달리 화성이 아닌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개봉이 목표다. 폴 바호벤 감독이 연출한 원작은 20년 만에 리메이크 작이 나올 정도로 센세이셔널 했다. 사람의 머리 속에 가상의 기억을 넣어 대리 체험을 하게 해주는 미래 사회 이야기다. 그 결과, 주인공은 화성에 가보지도 않고 화성 여행 경험을 얻게 된다. 기발한 내용의 원작은 유명 SF 작가인 필립 K 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