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티어난 감독의 '프레데터'(Predator, 1987년)는 독특한 괴물영화다.
1980년대 유행했던 보이지 않는 공포, 즉 미지의 존재인 외계인을 다룬 영화이면서 박력 넘치는 액션물이다.
이 영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점에서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을 닮았고, 무지막지한 인간 사냥꾼이라는 점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과 일맥상통한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양자의 장점을 모두 지녔으니 긴장감과 공포심이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자연의 보호색을 취하는 외계 괴물인 프레데터는 눈에 뜨이지 않으면서 무지막지한 파괴력으로 인간을 사냥한다.
그 바람에 정글은 트인 곳이지만 오히려 등장인물들을 옥죄는 폐쇄 공포증을 더하는 공간이 돼버렸다.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여기에는 '붉은 10월' '다이하드' 등 액션물에 일가견 있는 존 맥티어난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근육질 연기가 제대로 조화를 이뤘다.
이 작품의 대대적 성공으로 여러 편의 후속 시리즈가 나왔고, 급기야 에이리언과 패싸움을 벌이는 버전도 등장했다.
하지만 원조의 아우라는 후속물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그만큼 이 영화는 캐릭터가 모두 살아 있고 악역이 제대로 빛을 발한 빼어나게 잘 만든 오락물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감독판과 극장판 2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
감독판은 '코만도'처럼 국내 극장 개봉시 삭제된 일부 잔인한 장면이 추가됐다.
화질은 DVD 타이틀과 비교하면 월등 좋지만, 무려 24년 전 작품인 만큼 최신작보다는 떨어진다.
특히 원경과 빠른 움직임이 있는 장면에서 해상도가 떨어진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저음이 박력있고, 리어 활용도가 높아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액션 장면, 감독 해설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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