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가방, 장 폴 벨몽도, 알랑 들롱은 1960, 7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3인방이다. 그 중에서 잘 생긴 알랑 들롱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단연 최고였다. 그의 인기에 힘입어 만든 영화가 앙리 베르누이 감독의 '시실리안'(The Sicilian Clan, 1969년)이다. 당시 수억 달러어치의 보석을 기발한 방법으로 강탈하는 갱들의 이야기다. 꽃미남 배우 알랑 들롱을 비롯해 우리로 치면 최불암 같은 국민배우인 장 가방에 리노 벤추라까지 출연해 당시로선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배우도 배우지만 스토리가 지금봐도 기발하고 탄탄하다. 어거스트 르 브레통의 소설이 원작인데, 여기 소개된 경찰 호송차를 뜯고 달아나는 방법과 보석을 탈취하는 수법 자체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를 느와르에 일가견이 있는 앙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