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태멘에서 번역 출판한 파란색 표지의 '꼬마 니콜라'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악동이라고 부를만한 프랑스의 철부지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벌이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모아 놓았다. 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작고한 조흔파 선생의 '얄개전'이 생각난다. 태멘은 1권이 베스트셀러로 성공하자 2,3권도 번역 출간해 1권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이 인기를 끈 것은 르네 고시니가 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장 자크 상뻬가 그린 간결한 펜 터치 삽화 덕분이다.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은 만화책으로 착각할 만큼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준다. 로랑 티라르 감독이 만든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 2009년)는 전세계적으로 1,800만부 이상 팔린 원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