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제시카 알바 9

판타스틱4-실버 서퍼의 위협 (블루레이)

팀 스토리 감독의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Fantastic4: Rise of the Silver Surfer, 2007년)은 어린아이들이나 볼 만한 만화같은 영화다. 원작인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이 친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캐릭터의 개성을 제대로 못살렸다는 느낌이다. 사실 캐릭터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여기에 스토리 또한 흡입력이 약하다. 우주에서 날아온 존재인 실버 서퍼가 지구를 재앙에 빠뜨리자 판타스틱4가 출동해 이를 막는 내용이다. 그러나 눈길을 끌 만한 요란한 볼거리도 없고 이야기도 용두사미격으로 흐지부지 마무리돼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궁금할 정도.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최신 작품이고 블록버스터인 만큼 선명하..

굿 럭 척

마이크 헬프리치 감독의 '굿 럭 척'(Good Luck Chuck, 2007년)은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허니' '블루스톰' 등의 작품에서 매력을 발한 제시카 알바는 이 작품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망가지는 여주인공으로 나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내용은 황당하다. 치과의사인 찰리와 데이트를 즐기는 여성들은 원하는 짝을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찰리의 주변에는 항상 여성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찰리는 여성들이 데이트만 즐기고 늘 떠나기 때문에 애인을 만나지 못한다. 얼핏보면 만화같은 엉뚱한 내용은 뜻밖에도 실화에서 출발했다. 제작자 마이크 카즈의 아내가 친구 결혼식에서 들은 스티브 글렌이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전해줘 영화로 제작된 것. 마이크 헬..

블루 스톰

존 스톡웰(John Stockwell)이 감독한 '블루 스톰'(Into the Blue, 2005년)은 해저에 가라앉은 보물선을 찾는 선남선녀들의 모험담을 다룬 영화다. 특히 바하마 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제시카 알바(Jessica Alba)가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수영복 달력처럼 지나치게 눈요기거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긴장과 이완을 되풀이하는 이야기 구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스릴을 느끼기에는 다소 약하다. 인상적인 것은 수중촬영. 수중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인 피터 즈카리니가 담당한 수중촬영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부유하는 카메라 움직임이 일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사물의 윤곽선을 살린 샤프니스도 좋은 편..

씬시티

강렬하다. 로버트 로드리게즈(Robert Rodriguez) 감독의 '씬시티'(Sin City, 2005년)를 보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강렬함'이다. 피가 난무하는 액션과 흑백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영상, 만화 속에서 갓 걸어 나온 듯한 극단적 성격의 캐릭터 등 모든 게 눈을 찌르듯 강렬하게 다가온다. '데어데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 등을 그린 만화가 프랭크 밀러(Frank Miller)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매춘과 납치 등 범죄로 가득 찬 도시에서 악당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위협받는 여인들을 대신해 복수의 총을 빼든 정의의 사나이들을 그리고 있다. 영웅들이 휘두르는 폭력은 악당 못지않게 잔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밀러의 어둡고 광기 어린 작품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