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제이크 질렌할 7

도니 다코 감독판

리처드 켈리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도니 다코'(Donnie Darko, 2001년)는 참으로 독특한 영화다. 마치 약에 취한 듯, 비몽사몽 간에 에 나오는 미친 토끼의 세계를 헤매는 것처럼 몽환적이다. 하지만 그 꿈이 결코 아름답거나 사랑스럽지 않다. 온통 뒤죽박죽 알 수 없는 세계에 비극과 고통만 가득하다. 그래서 켈리 감독은 DVD 타이틀에 실린 부록에서 대놓고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말했다. 감독 말마나따 취향이 맞아야만 좋아할 수 있는 아주 손을 많이 타는 작품이다. 내용은 고교생인 도니 다코가 미지의 존재인 토끼 프랭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상한 이야기들을 다뤘다. 그의 조종에 따라 불을 지르거나 학교 기물을 파괴하고, 시간 여행의 미스테리를 파헤친다. 어떤 면에서는 반항적인 청소년..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블루레이)

도스 시절, PC로 게임 꽤나 즐겼던 사람이라면 '페르시아의 왕자'를 잊을 수 없다. 이 게임은 1989년에 애플2용으로 처음 나왔으며, 90년에 IBM-PC용으로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AT에 도스를 사용하던 대학 시절 디스켓 카피로 이 게임을 복사해 열심히 즐겼던 기억이 난다. 이 게임은 정해진 시간 안에 미로를 헤매고 다니며 공주를 구출하는 내용이다. 단순 조작이지만 뛰어난 게임성 덕분에 숱한 중독자를 낳은 이 게임은 조단 메크너 혼자서 만들었다. 이후 2편부터는 브로더번드사에서 출시했으며 2003년 유비소프트에서 콘솔 게임으로 처음 내놓았다.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나온 게임이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였다. 올해 개봉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Prince of Per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