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지 루카스 15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블루레이)

어떻게 나중에 나온 작품이 1편이 될 수 있을까. 제목 참 희한하게 붙였다...는 생각이 들면 이 작품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Star Wars: Episode1 - The Phantom of Menace, 1999년)은 제목으로는 시리즈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1편이지만, 제작 순서로는 네 번째 작품이다. 그런데도 1편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내용상 가장 앞선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1977년에 처음 내놓은 SF 대서사시 '스타워즈'는 느닷없이 제국군과 저항군의 싸움을 다뤘다. 에피소드 4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이들이 왜 패가 갈려 싸우는 지, 각각의 인물들은 무슨 사연을 다루고 있는 지 언급이 없다. 그저 ..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드디어 '스타워즈'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77년 에피소드 4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근 30년 만이다. 대미를 장식한 작품답게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Star Wars: Episode 3-Revenge of The Sith, 2005년)는 요란한 볼거리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은 이야기의 주축을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다스 베이더가 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극이 돼버린 다스 베이더의 탄생은 극적인 만큼 충격적이며 SF영화에서는 드물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그만큼 드라마투르기에도 성공했다는 증거. ILM이 총동원된 볼거리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처럼 드라마와 볼거리에 골고루..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

길고 긴 별들의 전쟁이 막을 내렸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6: Return of the Jedi, 1983년)으로 10년 만에 후반부 3부작을 종결지었다. 이 작품은 제국군의 심장인 죽음의 별에 침투한 루크(마크 해밀 Mark Hamill)가 다스베이더와 결투 끝에 황제를 죽음으로 몰고, 공화국군의 일제 공격으로 죽음의 별을 파괴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출은 '바늘구멍'을 맡은 리처드 마퀀드(Richard Marquand) 감독이 맡았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특수효과가 볼 만하며 그럴듯한 외계 생물체의 출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우주 전투장면은 후반부 3부작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트릴로지 박스세트로 ..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Empire Strikes Back, 1980년)은 스타워즈 3부작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약했던 드라마가 풍부해졌다. 특히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와 캐리 피셔(Carrie Frances Fisher)의 로맨스가 추가되는 등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가 잘 살아있어 특수효과에 의지한 작품이라는 틀을 벗어났다. 이는 어빈 커쉬너(Irvin Kershner) 감독 덕분이다. 커쉬너 감독은 이전까지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엔테베 작전' 등을 감독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섬세한 인물 묘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감독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1편 제작으로 번 돈을 영화사 설립..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이 1977년 '스타워즈'(Star Wars)를 처음 내놓았을 때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제가 없었다. 제작사 20세기폭스에서 '첫 편이 나오는데 무슨 에피소드 4냐'며 부제 붙이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VHS가 출시되며 부제가 붙었다. 첫 작품이 에피소드 4인 이유는 루카스 감독이 2년 동안 200페이지가 넘도록 쓴 대본을 연대기처럼 펼쳐놓을 경우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막이기도 했던 에피소드 4를 만들 때만 해도 루카스 감독은 시리즈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 어찌 됐든 제작진조차도 아이들 영화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이 작품은 개봉 후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시리즈로 선보였다. 이 작품을 1980년대 학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