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집에 실린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공포스럽다. 멋모르고 과자집에 끌려 마녀의 집에 들어갔다가 식인용으로 사육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 2013년)은 이를 성인용 공포 버전으로 끌어 올렸다. 동화에서는 남매가 마녀를 화덕에 밀어 넣어 태워죽이고 달아나는 것으로 끝나지만 영화는 그 이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건강하고 섹시하게 자란 남매가 듣도 보도 못한 무기를 들고 본격적으로 복수에 나서 온 세상에 퍼진 마녀의 씨를 말리는 내용. 그만큼 영화는 흉측하게 생긴 마녀들과 남매가 벌이는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는 국적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