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프라하 17

프라하 맛보기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프라하 맛보기다. 도착하자마자 드레스덴의 호텔로 이동하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잠시 들르면서 사진을 찍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인천서 비행기를 타고 9시간 반이 걸린다. 시차는 우리보다 7시간이 늦다. 프라하에 위치한 루찌니 국제공항은 인천 공항만큼 크지는 않지만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몹시 북적거렸다. 기온은 섭씨 26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전혀 더운 줄 모르겠다. 체코의 명물은 사람마다 꼽는게 다를 수 있겠지만, 기계공업이 발달한 도시여서 단연 권총을 최고로 친단다. 6.25 때부터 빨치산들이 사용하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체코 권총 가운데 요즘은 CZ 75가 명품으로 꼽힌다. CZ 75는 언뜻보면 베레타를 닮았는데 배럴에 굴곡이 진 특이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미국..

여행 2009.07.31

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리머시 (본 박스세트)

더그 라이먼(Doug Liman이 감독한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년)는 스파이 액션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CIA 비밀공작원으로 활동하던 본(맷 데이먼 Matt Damon)이 작전중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뒤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본의 기억이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한 사건과 얽혀있어 CIA에서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뒤를 밟는다. 비록 본은 기억을 잃었지만 살인 무기로 훈련받은 싸움기술은 본능처럼 몸에 남아있어 혼자서 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절묘한 추리 게임과 긴박한 액션, 자동차 추격씬이 얽혀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의외로 액션에 안 어울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