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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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골드핑거

007 시리즈 3번째 작품 '골드핑거'(Goldfinger, 1964년)는 '제3의 사나이'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가이 해밀턴(Guy Hamilton) 감독이 연출했다.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이 작품은 미국 정부의 금괴보관소 포트녹스를 털려는 악당 골드핑거(게르트 프뢰베 Gert Frobe)와 이를 저지하려는 007(숀 코네리 Sean Connery)의 대결을 다뤘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더불어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특수무기가 장착된 본드카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특히 악역으로 등장한 가라테 선수출신의 일본 배우 해롤드 사카다는 이 작품 덕분에 포뮬러 44라는 광고약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셜리 베시가 부른 주제가도 히트했다.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오래된 작품답게 영..

007 위기일발

007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1963년)은 1탄 '살인번호'보다 앞서 국내 수입돼 이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 007을 처음 알린 의미 있는 작품답게 크게 성공해 당시 20만 명 넘는 관객이 들었다. 내용은 러시아의 최신 암호해독기를 훔치려는 스펙터 일당과 이를 막으려는 007(숀 코네리 Sean Connery)의 대결을 다뤘다. 1편에 이어 테렌스 영(Terence Young)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 치중한 요즘 007 시리즈와 달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볼거리는 많지 않아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또 매트 몬로가 부른 'From Russia with Lov..

007 살인번호

테렌스 영(Terence Young) 감독이 만든 '007 살인번호'(007 Dr. No, 1962년)는 40년 넘게 이어진 007 시리즈의 테이프를 끊은 최초의 영화다. 이 작품으로 당시 무명이었던 숀 코네리(Sean Connery)는 007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유명해졌다. 원래 007 역은 케리 그란트에게 제안했으나 거절해 숀 코네리에게 돌아간 것. 이 작품은 외딴 섬에 비밀기지를 차려놓고 세계 정복을 꿈꾸는 노(No) 박사의 음모를 막는 내용이다. 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본드걸, 자동차 추격전, 항상 러브 신으로 끝맺는 결말 등 007 시리즈의 공식을 확립했다. 볼거리에 치중한 근래 007 시리즈와 달리 추리극처럼 서스펜스와 수수께끼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다르다. 원작은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