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사르데냐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이탈리아 통일의 아버지 가리발디 장군과 이탈리아 공산당을 만든 안토니오 그람시다. 프랑스 태생인 가리발디는 사르데냐왕국의 해군에 입대해 주변지역을 점령하면서 오늘날 이탈리아의 기반을 닦았다. 어려서 질병을 앓아 꼽추가 된 병약한 소년 그람시는 사르데냐에서 태어나 칼리아리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토리노대학을 나와 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을 창당했다. 오늘날 세계사의 중요한 인물이 된 두 사람이 이 곳에서 나온 것은 척박한 풍토와 무관치 않다. 경치가 좋은 해안을 제외하고 내륙지방은 토양이 척박하고 바람이 세게 불어 방목을 제외하고는 농사짓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기원 전부터 숱한 외침을 겪다보니 사람들이 투쟁적일 수 밖에 없다. 가리발디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