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NFL 15

국내 출시되지 않은 아까운 PS4 게임들: 매든NFL 15 & 미들어스

최근 콘솔게임 가운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4'용 게임들이 여러가지 나오고 있는데, 국내 출시됐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까운 게임들이 있다. 바로 '매든 NFL 15'와 '미들어스 : 새도우 오브 모르도르'라는 게임이다. 물론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전자상가 등에서 그때 그때 소량 수입해 판매하기도 하고, 플레이아시아 같은 홍콩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매든 NFL 15] 매든 NLF 15는 제목이 말해주듯 걸작 미식축구 게임이다. 과거 '조 몬타나 풋볼' 시절부터 미식축구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매든 시리즈는 쉬운 조작성과 작전 입안의 편리성 때문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이블 같은 게임으로 꼽혔다. 한때 유통사인..

메모장 2014.11.21

제43회 슈퍼볼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블루레이)

올해 2월 2일 열린 43회 슈퍼볼은 프로미식축구(NFL)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시종일관 리드하던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마지막 4쿼터에 애리조나 카디널스에게 역전당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그러나 막판 1분을 앞두고 다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30여초전, 스틸러스의 쿼터백 로슬리스버거의 손 끝에서 날아간 공을 엔드존 구석에 서 있던 샌안토니오 홈즈가 그림같이 받아낸 것. 마지막 터치다운은 발레 같았다. 홈즈가 발 끝을 아슬아슬하게 엔드존에 걸치고 공을 낚아채면서 경기는 그대로 뒤집어졌다. 그렇게 스틸러스는 드라마같은 우승을 했고, 한국계인 하인스 워드를 비롯한 선수들은 우승 반지를 끼었다. 스틸러스는 이번 우승으로 NFL 사상 처음으로 통산 6번째 우승한 팀이 됐다. 얼마 전 미국 ..

애니 기븐 선데이 (블루레이)

미식축구는 마초들의 바디 랭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스포츠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 1999년)는 바로 육식 동물들의 향연인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NFL)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다. '남자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혼신을 다해 싸운 뒤 승리감에 쌓여 누워 있을 때'라는 빈스 롬바르디(전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 유명한 슈퍼볼 트로피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의 말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무시무시한 NFL 경기 뿐만 아니라 돈에 눈이 먼 구단주, 마약과 술에 찌든 선수들, 선수들의 반목과 부상 등 추악한 이면까지 속속들이 파헤쳤다. 실제로 NFL팀의 전속 의사 이야기를 다룬 롭 히젠거와 팻 투메이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세부 사항들이 자세히 묘사됐다..

인빈서블

1970년대 중반 미국 필라델피아 사람들은 살기 힘들었다.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실직자는 늘어났고, 프로 미식축구(NFL) 연고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연전연패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원한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사람들이 기다린 영웅은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초인이 아니라 '풋 루즈'나 '록키'의 주인공처럼 힘든 생활 속에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평범한 존재였다. 빈스 퍼팔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에릭슨 코어 감독의 '인빈서블'(Invincible, 2006년)은 1970년대 중반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빈스 퍼팔리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낯선 미식축구라는 소재를 다뤄 국내에서 극장 개봉은 하지 않고 DVD로만 출시됐다. 빈스..

롱기스트 야드

아담 샌들러 주연의 '롱기스트 야드'(The Longest Yard, 2005년)는 1974년에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이 만든 '터치다운'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과 동일하게 감옥에 간 왕년의 미식축구 선수가 죄수들을 모아 간수들로 구성된 미숙축구팀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미식축구 플레이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므로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리메이크작도 원작과 내용, 구성은 동일하고 배우, 경기장면 등만 다를 뿐이다. 경기 장면은 오히려 리메이크작이 더 뛰어나다. 마이클 어빙 등 실제 NFL의 유명 미식축구 선수들이 참여해 박진감 넘치는 시합장면을 재현했다. 영상도 리메이크작이 더 낫다. 여백을 충분히 살려서 와이드 스크린의 넓이와 공간감을 강조한 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