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NFL 15

터치다운 (SE)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면 오래전에 제작된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터치다운'(The Longest Yard, 1974년)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미식축구의 경기 장면을 역동적으로 잡아냈다. 내용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가 사고를 내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죄수들로 미식축구 팀을 꾸려 교도소장의 세미프로팀과 미식축구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왕년의 섹스심벌이었던 버트 레이놀즈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봉 당시 미국에서는 꽤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롱기스트 야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리메이크작의 주연은 아담 샌들러가 맡았으며 마이클 어빙 등 실제 NFL 스타들도 출연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제작 연도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잡티가 많이 ..

리플레이스먼트

지난 6일, 제40회 슈퍼볼 경기가 열렸다. 역대 슈퍼볼 경기 가운데 이번 대회처럼 국내의 관심을 끈 경기는 없었다. 이유는 한국계 선수인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 하인스 워드(Hines Edward Ward, Jr) 때문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피츠버그가 우승했고 워드는 MVP로 선정됐다. 미식축구라면 환장하는 팬으로서, 이번 대회가 너무 반가웠다. 덕분에 제발 국내에서도 NFL에 관심이 좀 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메이든' 같은 NFL을 다룬 콘솔 게임도 계속 출시되고 여러 채널에서 NFL을 중계해 줬으면 좋겠다. 슈퍼볼을 보고 나서 오랜만에 생각이나 꺼내든 영화가 하워드 더치(Howard Deutch) 감독의 스포츠 영화 '리플레이스먼트'(The Replacements, 2000년)다. '애니..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대통령까지 업무를 전폐하고 볼 만큼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다. 그만큼 미식축구(NFL)는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를 누르고 미국인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슈퍼볼이 전 세계로 중계돼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NFL 공식후원사로 나서기까지 했다. 대학 시절 '몬타나 풋볼'이라는 PC게임 때문에 룰을 배운 뒤 열광하게 된 미식축구의 최대 매력은 바로 격렬함이다. '인류 최후의 스포츠'로 꼽히는 이 운동은 차고 달리고 던지고 받고 부딪치는 등 온몸을 모두 사용하는 격렬한 경기다. 그만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피터 버그(Peter Berg) 감독의 '프라..

NFL 마크 브루넬 & 마빈 해리슨

마크 브루넬(Mark Allen Brunell)은 미 프로미식축구(NFL)의 잭슨빌 재규어스팀 쿼터백을 맡고 있다. NFL에서 손꼽히는 쿼터백인 그의 특징은 왼손잡이. 맥팔레인에서 나온 6인치 피겨는 쿼터백 치고는 덩치 큰 편인 그의 몸집과 공을 던지는 역동적 자세를 잘 살렸다. 마빈 해리슨(Marvin Harrison)은 인디애너폴리스 콜츠의 와이드 리시버. 걸출한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패싱을 대부분 받아주는 리시버가 바로 해리슨이다. 2003년 시즌 때 리시버 1위를 기록했다. 덩치가 커서 공을 던질 때 스탠스가 넓다. 이 피겨는 공이 손에 딱 달라붙지 않는 점이 흠. 헬멧에 그려진 재규어의 머리가 인상적이다. 어깨 뒤쪽과 엉덩이의 묻은 풀물까지 그대로 재현. 공을 던지기 직전 상체를 뒤로 활짝 젖힌..

NFL 커티스 마틴 & 단테 컬페퍼

9월. 미국은 바야흐로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계절이다. 풋볼 하면 우리는 축구를 떠올리지만 미국은 미식축구가 대세다. 구기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박진감 넘쳐서 NFL에 흠뻑 빠졌다. 미국은 슈퍼볼이 열리는 날 대통령도 집무를 쉬고 온 국민이 일손을 놓은 채 경기에 몰두한다. 맥팔레인사에서 만드는 NFL 공식 피겨는 아주 정교하다. 선수들 팔뚝의 힘줄까지 보일 정도. 크기는 6인치여서 작은 편이지만 오히려 섬세한 맛이 있다. 컬페퍼가 스타로 떠오른 것은 2001년. 그러나 당시 프로 2년 차 쿼터백이었던 그는 준결승전에 해당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뉴욕 자이언츠에게 져 슈퍼볼에 나가지 못했다. 쿼터백의 등번호는 1~19번. 지난해 컬페퍼는 등뼈 골절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