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것이 2편(Mad Max 2: The Road Warrior, 1981년)이다.
주연 배우인 멜 깁슨(Mel Gibson)도 이 작품을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조지 밀러(George Miller) 감독과 멜 깁슨 등 감독과 주연 배우는 그대로이지만 전작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액션이 풍부해지면서 볼거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케일은 작더라도 암울한 세기말적 분위기와 다크 히어로의 비장한 아우라는 1편이 더 낫다.
2편의 내용은 핵전쟁 이후 귀해진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아비규환 다툼을 다루고 있다.
악당들은 세력이 더 커지고 흉포해진 반면 희생자들의 고통은 갑절로 늘어났다.
이기적인 주인공은 두 세력의 싸움에 관심이 없지만 고통을 당한 뒤 본격적으로 싸움에 뛰어든다.
이 작품의 묘미는 변함없이 스피드에 있다.
도로를 달리는 바퀴처럼 앵글을 최대한 낮춘 카메라는 무시무시하게 질주하는 차들의 속도감을 실제보다 훨씬 과장되게 증폭시켰다.
더불어 달리는 차량에서 벌어지는 격투씬은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탱크롤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막판 13분의 대결은 마치 해적선에 쫓기는 범선을 연상케 한다.
컴퓨터 그래픽도 없고 특수효과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한 32년 전 작품이어서 과격한 액션들을 직접 사람이 몸으로 부딪쳐 치르는 스턴트에 의존했다.
그만큼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20미터를 날아가 떨어지는 등 아찔한 액션 스턴트가 눈을 자극한다.
심지어 심각한 사고도 필름에 그대로 수록돼 요즘 영화와 달리 액션 장면이 아주 실감 난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1~4편을 하나로 묶은 '매드 맥스 앤솔로지' 스틸북 박스세트에 포함됐다.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색감이 선명하고 1편보다 샤프니스도 향상됐다.
다만 오래전 작품이어서 그런지 밤 장면 등의 디테일이 완전히 묻힌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웅장하고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지원한다.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감독 음성해설이 들어 있으나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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