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린(Justin Lin) 감독의 '스타트렉 비욘드'(Star Trek Beyond, 2016년)는 스타트렉을 새롭게 만든 리부트 시리즈 가운데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정체불명의 소형 우주선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우주 기지 요크타운에서 출항한 엔터프라이즈호가 갑자기 공격을 받아 알타미드 행성에 추락해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다.
행성 곳곳에 흩어진 대원들은 어렵게 예전 우주선 프랭클린호를 찾아내 반격에 나선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잘 이용한 영화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기본 토대다.
이는 오래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한다.
헤라클레스 율리시즈 이아손 등 신화 속 영웅들은 미지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숱한 난관을 뚫고 과제를 해결한다.
스타트렉은 신화의 기본 뼈대를 우주에 적용해 스페이스 오페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뭉치면 강해진다'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신념을 재차 강조한다.
대원들은 알타미드 행성에 추락한 뒤 흩어져 어려움을 겪지만 서로 짝을 이뤄 적절하게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재차 강조되는 것은 '서로 돕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그런데 영화 속 악당인 크롤은 이를 뒤집는다.
오히려 크롤은 "너희는 뭉치면 강해지지 않는다"며 스타트렉의 일관된 메시지에 도전장을 던진다.
어찌 보면 모여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의심, 음해로 이합집산하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질투심을 겨냥한 도전이다.
그렇다고 스타트렉의 일관된 메시지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그만큼 예상할 수 있는 결론을 벗어나지 않는다.
반복되는 지루한 메시지 탓에 영화의 흥행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 동화도 아니고 시끄러운 음악으로 적을 격퇴하는 설정이 너무 낭만적이다.
그래도 '스타워즈'를 흉내 낸 액션 장면들은 볼만한 범작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추락과 알타미드 행성에서 싸움 등이 볼 만하다.
1080p 풀 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근래에 만든 작품답게 화질이 괜찮다.
윤곽선도 깔끔하고 색상 또한 선명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각종 효과음의 채널 분리가 적절하게 잘 돼 있다.
부록으로 삭제 장면, 제작과정, 캐릭터 소개, 로케이션과 미술, 분장, 사망한 배우들의 추모 영상과 개그 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모든 부록은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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