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울프팩 2005. 4. 5. 13:57

007 시리즈 9번째 작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 1974년)는 젖꼭지가 3개 달린 살인청부업자 스카라망가와 007의 대결을 그렸다.
여전히 로저 무어(Roger Moore)가 007을 맡았는데 전편보다 여유 있어 보인다.

태국, 홍콩 등을 배경으로 한 만큼 이국적 풍물과 하늘을 나는 자동차, 태양광선총 등 볼거리도 많이 등장한다.
특히 스카라망가가 사용하는 황금총은 라이터, 담뱃갑, 만년필 등을 조립하면 총으로 변신하는 색다른 무기여서 관심을 끌었다.

지루했던 '죽느냐 사느냐'보다 나은 작품이다.
감독은 가이 해밀턴(Guy Hamilton), 주제가는 유명한 룰루가 불렀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이다.
가끔씩 화면이 거칠어지는 등 화질 편차가 있다.

음향은 대사 전달 위주의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로저 무어는 머리를 약간 기울이고 비스듬히 쳐다보는 특징이 있다.
본드 걸을 맡은 모드 아담스. 그는 나중에 '옥토퍼시'에서도 본드 걸로 등장해 본드 걸을 2번 맡은 유일한 배우가 됐다.
홍콩 경찰로 등장하는 한국계 배우 오순택.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무술 동작이 어설펐다.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즉 악당 스카라망가를 연기한 크리스토퍼 리. '드라큘라'로 유명한 배우로, '반지의 제왕'의 나쁜 마법사 사루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죽느냐 사느냐'에 보안관으로 등장했던 클리프톤 제임스는 이번 작품에서 태국에 휴가온 보안관으로 등장해 수선을 떤다. 사족 같은 배역.
정식 본드 카는 아니지만 007이 악당 추격에 사용한 붉은색 호네트 해치백.
이번 영화의 압권은 자동차의 360도 회전 점프 묘기다. 실제 스턴트맨이 연출한 이 장면은 자동차가 360도 회전하며 18m 거리를 점프해 건너편에 착지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악당 스카라망가의 자동차 마타도어 카시니 쿠페에 제트 엔진과 날개를 결합해 탄생했다.
스카라망가의 비밀무기 태양 광선총. 태양열을 모아 레이저처럼 발사한다.
007을 돕는 또 다른 본드걸로 등장한 브리트 에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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