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하나를 두고 파리의 영광과 비극이 마주 보는 곳이 있다. 콩시에르쥬리와 노트르담 성당이다. 센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기분 탓인 지 모르겠지만 왠지 어두운 느낌이 드는 건물이 있다. 바로 프랑스 혁명 때 감옥으로 쓰여 비극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콩시에르쥬리(La Conciergerie)다. [센 강변에 자리잡은 콩시에르쥬리]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밝은 노란색 건물인 이 곳에서 프랑스 혁명 때 목이 잘린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가 마지막 며칠을 보냈다. 1789년 7월14일 시작된 프랑스 혁명으로 실각한 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 두 자녀는 1792년 혁명평의회에서 나라에 해를 끼쳤다는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 독방에 각각 갇혔다. 이듬해 1월21일, 루이 16세는 파리 콩코드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