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임디나(Mdina)이다. 몰타섬 깊숙이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고대도시는 오래전 몰타의 수도였다. 섬 중심부 언덕 위에 있어서 한눈에 섬을 내려다보며 침입해 오는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기원전 7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이 곳에 처음 요새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제국 시대에 성곽이 건설됐고 아랍의 지배를 받을 때 지금의 도시 이름이 붙었다. 16세기 섬에 상륙한 성 요한 기사단은 이 곳의 군사적, 지리적 이점을 알아보았고 성곽을 보강해 지금의 성곽 도시로 만들었다. [임디나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 요한 기사단이 이 곳에 뿌리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귀족들의 정착지가 됐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라밧이 서민들의 생활도시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