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자연사 프로젝트팀이 2005년부터 2년여 동안 공들여 제작한 '갈라파고스'(Galapagos, 2008년)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남미에서 가까운 적도상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제도는 13개의 큰 화산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돌섬으로 이뤄진 에콰도르의 영토다.
이 곳은 고립된 지리적 특성 탓에 생물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기 딱 좋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이곳을 방문해 유명한 저서 '종의 기원'의 영감을 얻었다.
BBC 제작팀은 신비의 섬 갈라파고스의 이모저모를 150분의 영상에 담았다.
영어 해설은 '나니아 연대기'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1080i HD영상으로 나온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고의 화질로 생생한 갈라파고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뛰어난 샤프니스와 생생한 색감으로 장면마다 연신 감탄을 터뜨리게 만든다.
특히 해저 풍경은 압권이다.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영어와 우리말 녹음 2가지로 수록됐다.
부록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갈라파고스 제도 밑에는 지금도 화산대가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해저 밑바닦이 끓어오르며 끊임없이 압력을 분출하고 있다.
바다 장어떼의 모습. 수중 촬영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다이빙 가이드로도 활동하는 수중 촬영 전문가 리차드 월로컴의 솜씨다.
수중 다이빙 하는 새들. 물 속 1미터 깊이까지 내리꽂혀서 물고기를 사냥한다.
생존을 위한 선택. 바다 이구아나들은 수중 10미터까지 잠수해 해조류를 뜯어먹는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1만2,000쌍이 서식하는 알바트로스.
암컷을 유혹하는 군함새의 모습.
찰스 다윈의 이야기가 중간에 짤막하게 나온다.
최고 1년까지 안먹고 살 수 있다는 자이언트 거북.
촬영자중 한명인 폴 스튜어트는 이 작품 촬영을 위해 가족과 함께 2년여 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살았다.
심해에 사는 원뿔 해파리의 모습.
갈라파고스의 오늘. 더 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다. 연간 10만명의 관광객이 북적거리면서 섬은 옛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불과 2,000명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주민수가 3만명에 이른다.
사람이 데려온 염소들은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갈라파고스 제도를 황폐화시키는 주범이 됐다. 닥치는 대로 식물을 갉아먹으면서 거북이와 이구아나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 결국 강제로 사살하는 방법을 통해 염소를 줄이고 있다.
'추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블루레이) (14) | 2009.04.24 |
---|---|
빗속의 방문객 (10) | 2009.04.13 |
잠자는 숲속의 공주 (블루레이) (8) | 2009.03.16 |
아마데우스 감독판 (블루레이) (4) | 2009.02.28 |
킬 빌 1 (블루레이) (8) | 2009.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