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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 블루레이

아마데우스 감독판 (블루레이)

울프팩 2009. 2. 28. 21:53

모짜르트는 독살당했는가?
실제 모짜르트는 독살이 아닌 다른 병으로 죽었을 것이라는게 정설이지만 나폴레옹과 마찬가지로 오래도록 독살설이 끊이지 않았다.

극작가 피터 세퍼는 세간에 떠돌던 한가지 소문에서 출발해 히트 연극을 만든다.
이를 영화로 옮긴 것이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Amadeus, 1984년)이다.

연극과 달리 모짜르트의 주옥같은 음악과 함께 화려한 영상이 곁들여진 점이 영화의 장점.
특히 독특한 웃음소리를 만들어내며 열연한 톰 헐스와 모짜르트를 독살한 인물로 지목된 작곡가 살리에리를 연기한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볼 만 하다.

감독판을 수록한 블루레이는 미국에서 책자의 형태를 띤 커피북으로 나왔다.
미국판이지만 본편과 부록에 모두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2002년 미국에서 재개봉한 감독판에는 모짜르트의 부인이 살리에리를 찾아간 장면과 모짜르트와 살리에리가 음악교사 선정을 둘러싸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추가돼 상영 시간이 3시간에 이른다.

1080p 풀HD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무려 25년 전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편이다.

물론 DVD와 비교하면 샤프니스 등 모든 면에서 비교를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
화려한 의상과 가발, 태피스트리 등 18세기 문화를 상징하는 현란한 색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돌비트루HD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콘서트홀에 앉아있는 것처럼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은 DVD와 동일하게 감독과 작가의 음성해설, 제작과정을 담고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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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를 연기한 톰 헐스. 이 작품은 음악영웅이었던 어느 천재의 불우한 삶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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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를 연기한 F. 머레이 에이브라함. 그는 이 작품으로 57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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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가 연주한 대주교의 성 장면은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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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제흐지제 국립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흰사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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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당구와 파티, 무도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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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살리에리는 단 음식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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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부인이 밤에 은밀히 살리에리를 찾아간 장면은 감독판에 추가됐다. 부인 역은 엘리자베스 베리지가 연기. 원래 더 예쁜 맥 틸리가 할 예정이었으나 촬영 직전 프라하 길거리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가 인대를 다쳐 엘리자베스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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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평생 모짜르트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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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가면 무도회 장면은 크로메리츠 성에서 촬영. 올모로크 대주교의 여름 궁전 장면을 촬영한 곳인 크로메리츠 성은 촬영 당시 쿠바 테러리스트 양성을 위한 비밀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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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영화처럼 거꾸로 피아노를 연주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다. 톰 헐스는 피아노를 전혀 배운적이 없었으나 이 작품을 찍으며 하루 3, 4시간씩 피아노를 배워 직접 연주했다. 연주 장면에 쓰인 피아노는 모두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정된 악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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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영화처럼 야외 콘서트를 즐겨, 인부들이 피아노를 떠메고 다녔다. 그래서 모짜르트는 야외에서도 소리가 잘 울리도록 페달을 부착한 피아노를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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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연주에 사용된 초들은 심지가 3개씩 달렸다. 별도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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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오페라 '돈 조반니'가 연주되는 곳은 모짜르트가 이 작품을 초연한 틸 극장에서 촬영. 당시에는 지휘봉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휘봉은 19세기 베를리오즈가 처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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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사인은 매독 치료를 위한 수은 중독으로 알려졌다. 모짜르트는 프라하 거주 당시 2층 여관에 묵었는데 1층이 사창가였다. 모짜르트는 어떤 창녀를 특히 좋아해 사창가를 매일 찾아 매독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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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두섹 부부의 베르트람카 성으로 옮긴 뒤 유명 소프라노인 두섹 부인과 바람이 난다. 두섹 부인은 클렘백작의 정부여서 모짜르트의 매독이 두섹 부인, 클렘 백작에게 차례로 번졌다. 훗날 클렘백작은 19세 소녀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 소녀는 베토벤이 프라하에 머물때 정부가 됐다. 그래서 베토벤도 매독에 걸렸다. 희한한 운명의 연결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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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매독 치료를 위해 수은을 다량 복용했으며 그 바람에 신장이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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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독특한 웃음은 실제로 그랬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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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작곡가들은 작곡으로 생계 유지가 안돼 음악 교습으로 먹고 살았다. 모짜르트가 남긴 편지 를 보면 살리에리가 그의 교습을 방해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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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가 가면을 쓴 살리에리로부터 레퀴엠을 의뢰받는 장면은 작가의 상상이다. 실제로는 발세그 백작이 비밀리에 의뢰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당시 발세그 백작은 익명으로 곡을 의뢰한 뒤  작곡한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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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가 죽어가는 모짜르트에게서 레퀴엠을 받아적는 장면도 작가의 상상이다. 실제로는 모짜르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받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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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 다른 가난한 사람들과 한 구덩이에 던져진 뒤 횟가루를 뒤집어쓴 모짜르트. 러시아 작가 푸쉬킨도 모짜르트가 독살됐다고 의심해 그런 내용의 소극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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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리가 갇힌 정신병원 장면은 체코 군사 박물관에서 촬영. 18세기 마리아 테레사가 지은 이 곳의 2, 3층은 당시 체코 비밀경찰 본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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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포먼 감독은 유명 배우들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모짜르트 역할을 원한 멜 깁슨을 제치고 톰 헐스를 기용했다.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은 원래 단역에 캐스팅됐으나 대본을 훌륭하게 읽어 살리에리 역을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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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35년의 짧은 생애 동안 600편이 넘는 곡을 썼다. 그의 중간 이름 '아마데우스'는 '신이 가장 사랑하는'이라는 뜻. 이 작품은 자연광으로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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