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만한 속편이 없다고 하는데 '레지던트 이블 2'(Resident Evil: Apocalypse, 2004년)는 예외다.
전편보다 액션이 늘어나 더 볼 만 하다.
감독은 알렉산더 위트.
'글래디에이터'와 '블랙호크다운'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 작품이 입봉작이다.
전편을 감독한 폴 앤더슨은 각본과 제작자로 한 발 물러섰다.
감독이 바뀌어 그런지 몰라도 전편보다 화려해진 액션이 눈길을 끈다.
특히 수십 미터 건물을 수직으로 달려 내려오고, 브라질 카포에라를 익힌 밀라 요보비치가 여러 명을 상대하는 액션이 압권이다.
질 발렌타인, 카를로스, 네메시스 등 게임 속 캐릭터들도 대거 출연한다.
전편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바이러스가 휩쓴 도시에서 주인공 일행이 좀비를 물리치고 탈출하는 내용이다.
'새벽의 저주'처럼 특별히 기대할 내용은 없고 그저 눈요기로 즐기면 족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나온 4K 박스세트에 포함된 이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4K는 영화 본편에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데 일반 블루레이는 한글 자막이 없다.
2160p UHD의 2.3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극장판과 확장판 두 가지 판본을 담고 있다.
화질은 암부가 살짝 묻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블루레이보다 개선돼 괜찮은 편이다.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무시무시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 준다.
귀청을 찢는 괴물의 포효소리가 사방 스피커에서 쏟아진다.
그만큼 채널 분리도가 좋다.
국내 출시된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의 경우 부록으로 감독 해설, 배우들 해설, 제작자 해설 등 3편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삭제장면, NG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전편보다 액션과 볼거리가 늘어났다. 촬영은 대부분 캐나다 토론토에서 했으며 교회 내부는 토론토 대학에 임시로 지은 세트다.
변함없이 되돌아온 전사 밀라 요보비치. 전편보다 액션이 화려해졌다. 외모나 액션 모두 훌륭한데, 음성해설을 들어보면 웃음소리가 너무 요란하고 귀에 거슬린다.
게임 속 히로인 질 발렌타인을 연기한 시에나 길로리.
카를로스를 연기한 오디드 페어는 '미이라'에 나온 배우다.
특수대원이 헬기에서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은 스턴트맨이 실제로 뛰어내렸다.
건물 외벽을 타고 수직으로 달려 내려가는 장면도 스턴트맨이 실제로 연기. 85미터 높이를 스턴트맨이 달려 내려왔고, 밀라 요보비치는 그린 스크린 앞에 설치한 18미터 세트를 뛰어내려온 뒤 이를 합성했다.
총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네메시스가 들고나온 레일건은 분당 6,000발을 쏘는 총. 영화에서는 무게를 30kg으로 줄이기 위해 총신을 35cm 가랑 잘라냈고, 발사 속도도 분당 3,000발로 낮췄다.
네메시스는 키가 2미터가 넘는 배우가 분장을 하고 연기. 얼굴 표정은 6,7명이 전선으로 연결된 조종기를 작동해 만들었다.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뒷차기. 그는 촬영을 위해 태권도, 봉술, 카포에라 등을 익혔다.
제작자인 폴 앤더슨은 이 작품을 '에이리언2'처럼 만들기를 원했다. 그래서 에이리언2를 참고해 밀라를 시고니 위버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다.
건물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 등 여러 부분이 게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 '코드 베로니카'에서 따왔다. 그만큼 게임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정확히 눈동자를 겨냥하고 공격해야 하는데 살짝 높이가 어긋났다. 제작진은 디지털인터미디어트 작업을 통해 등장인물마다 색상 톤을 다르게 가져갔다. 여성은 좀 더 밝게 만들고, 입술은 붉은 기가 돌도록 했다.
핵미사일에 폭파되는 시청 건물은 6분의 1 크기의 미니어처다. 제작진은 석고와 1,600장의 판유리를 사용해 13미터 높이의 미니어처 건물을 만들었고, 폭파 장면을 7대의 카메라로 촬영했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빈치 코드(4K 블루레이) (0) | 2020.12.14 |
---|---|
커런트 워(블루레이) (0) | 2020.12.14 |
레지던트 이블(4K 블루레이) (8) | 2020.12.08 |
언더워터(4K 블루레이) (2) | 2020.12.06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4K 블루레이) (4) | 2020.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