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캡콤사가 1996년에 가정용 게임기(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바이오 하자드'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1,800만장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게임 내용은 단순하다.
생화학무기로 개발한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이야기다.
당연히 갖가지 임무를 띤 특공대가 온갖 무기를 동원해 좀비들을 처치하는 과정이 잔혹하다.
비디오 게임광인 폴 앤더슨 감독은 게임의 묘미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영화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년)을 만들었다.
비록 게임이라는 원작이 있는 영화지만 게임 1,2편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구성한 스토리를 짜맞춘 나름대로 독창적인 작품이다.
내용은 바이러스를 개발한 엄브렐러사의 지하 비밀연구소 허브에 잠입한 특공대원들 이야기다.
허브의 연구원들이 몰살된 뒤 사태파악을 위해 특공대가 투입된다.
여기에 허브를 장악한 인공지능(AI) 컴퓨터 레드퀸은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인간들을 몰살시킬 계획을 세운다.
이 틈바구니에서 특공대는 좀비, AI 레드퀸, 내부의 첩자 등 다양한 갈등요인과 싸운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이나 구성은 비디오 게임에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후 4편까지 쏟아진 시리즈의 효시가 됐다는 점이다.
이 와중에 돋보이는 점은 밀라 요보비치라는 여전사의 발견이다.
그저 마르고 키가 큰 모델로만 알고 있었는데, '제 5 원소' 이후 이 작품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다소 무표정한 얼굴에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가 안젤리나 졸리와 또다른 냉정한 전사의 느낌을 풍긴다.
덕분에 그는 이 시리즈 외에 '울트라 바이올렛'에서도 여전사의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밀라 요보비치가 기대만큼 많은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장면 나오지 않은 액션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4K 타이틀은 미국과 국내에서 1~6편을 한꺼번에 묶어서 박스세트로 나왔다.
그런데 국내판과 미국판은 구성에서 차이가 난다.
국내판은 오로지 4K만 묶어서 6장의 디스크로 내놓았다.
반면 미국판 박스세트는 4K와 일반 블루레이를 묶어서 총 1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거기에 미국판은 가격까지 국내보다 싸다.
4K 타이틀은 모두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다만 박스세트가 디지팩 형태로 돼 있고 전체 아웃케이스가 커다란 통으로 구성돼 있어서 진열장에 꽂기 불편하다.
심지어 아웃케이스에 제목조차 써있지 않아 꽂았을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디스크 구성과 가격만 보면 미국판이 국내판보다 월등 낫다.
2160p UHD의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최신 4K 타이틀에 비하면 아쉽지만 블루레이보다 디테일이 개선됐다.
하지만 암부 디테일은 부족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사방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각종 효과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1편의 경우 4K 타이틀은 한글자막이 들어 있는데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은 한글자막이 들어 있지 않아 아쉽다.
과거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인터뷰, 게임소개, 의상과 세트 디자인 등 풍성한 내용에 모두 한글 자막이 들어 있다.
특히 국내판 일반 블루레이는 2장으로 국내 출시된 DVD 타이틀의 모든 부록이 들어 있으며 DVD에 없는 부록도 추가 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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