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형적인 마초 영화다.
이 시리즈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Fast & Furious, 2009년)이라는 제목의 4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근육질의 남성들이 미친 듯이 자동차를 몰아대며 있는 대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했기 때문이다.
4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편보다 더 많은 자동차들이 굉음을 울리며 미국 파나마 멕시코 도미니카 등 4개국을 누비고 다닌다.
여기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3편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기 힘들던 빈 디젤이 복귀했다.
아무래도 그와 콤비인 폴 워커를 빼놓고 이 시리즈를 논하기 힘들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부제가 '더 오리지널'이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감독은 3편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편을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이 맡았다.
오리지널 멤버들과 망한 영화로 알려진 3편 감독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 듯 싶으면서도 잘 맞았다.
초반 시원하게 펼쳐지는 달리는 유조차 탈취 장면은 아슬아슬한 장면의 연속이다.
막판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액션이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긴장감 넘친다.
어차피 아드레날린을 위한 마초 영화이니 설정의 어색한 상ㅊ이나 줄거리의 무리수는 따질 필요가 없다.
청룡열차처럼 얼마나 사람을 짜릿한 흥분 속으로 몰고 가느냐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충분히 제 몫을 다 했다.
최근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40 대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윤곽선도 예리하고 클로즈업의 디테일이 발군이다.
원체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도 화질이 좋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크게 느끼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다.
DTS X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자동차 엔진음이 각 채널을 돌아다니며 사방을 휘젖는다.
1080p 풀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일반 블루레이 타이틀 역시 터널 속 장면에서 암부 디테일이 약간 묻히기도 하지만 색감이나 계조 표현력, 샤프니스 등이 아주 훌륭하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압권이다.
부록으로 감독 음성해설, 단편영화, 자동차 소개, 액션 장면, 스턴트 과정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됐다.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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