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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 : 복수의 시작 (블루레이)

울프팩 2014. 4. 4. 17:38

미국 스타즈스튜디오에서 만든 '스파르타쿠스 시즌2 : 복수의 시작'(Spartacus : Vengeance, 2012년)은 검투사 양성소에서 달아난 스파르타쿠스가 죽은 아내의 복수를 하고 다른 검투사 및 노예들과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일어서는 과정을 다뤘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시즌2의 주된 스토리는 각 등장인물들의 복수를 다뤘다.

 

스파르타쿠스는 물론이고 그를 따르는 크릭수스의 복수, 오이노마우스와 가니쿠스 간에 오해로 말미암은 복수까지 온통 피와 분노의 이야기로 점철된다.

여기에 여인네들도 가세한다.

 

광산노예로 팔려간 나에비아, 죽음의 살육전에서 홀로 살아남은 루크레티아와 사랑을 잃은 일리시아 등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여인네들의 시퍼렇게 한맺힌 복수전이 남정네들 싸움 못지않게 불꽃을 튀긴다.

그만큼 이야기 구성이 잘돼 얽히고 설킨 복수극이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듯 굽이치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묘미는 이야기가 아닌 영상에 있다.

지극히 마초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이 시리즈는 피가 난무하는 거친 폭력과 남성의 끓어 오르는 정복욕을 자극하는 야만적 정사와 욕설이 변함없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특히 팬텀 플렉스 카메라로 촬영한 고속 영상은 핏방울 하나하나까지 보일 만큼 섬세한 슬로모션으로 자극적인 폭력을 극대화한다.

시즌1에서 스파르타쿠스로 우뚝 선 앤디 위필드가 2011년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악성 종양으로 39세 나이로 사망한 뒤, 과연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메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무뚝뚝해 보이는 리암 맥킨타이어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잘 이어 받았다.

 

리암 맥킨타이어 뿐 아니라 일부 배역도 배우들이 바뀌었는데 원래 배우들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시즌 1 못지 않게 이야기의 긴장감과 극적 구성을 잘 살린 시리즈로, 3편이 기대된다.

 

1080p 풀HD의 16 대 9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10편의 에피소드를 3장의 디스크에 담았다.

소프트한 화질은 윤곽선이 부드러운 편으로, 클로즈업 영상이 세밀하고 선홍빗 피 등 색감도 선명한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사운드가 명확하게 울리며 서라운드 효과를 잘 살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시각효과, 배우 인터뷰, NG장면, 역사적 배경 설명 등이 모두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실제 역사 속 스파르타쿠스는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스파르타쿠스는 반란을 일으킨 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스파르타쿠스를 연기한 리암 맥킨타이어. 시즌 1이 검투사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1 대 1 싸움이 많았다면 이번 시즌2는 반란을 다루면서 집단 대 집단의 전투로 발전했다. 

싸움 장면은 이종격투기나 실제 싸움처럼 살과 살이 맞닿는 거친 액션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파르타쿠스가 베수비오산을 근거지로 삼은 것은 방어에 적합했기 때문. 

반란 노예를 잡아 혀를 자르는 장면.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70년 검투사, 노예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노예뿐 아니라 로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스파르타쿠스를 중심으로 모여 들었다. 

검투사 경기장이 무너지는 장면은 브라질 축구경기장 붕괴 동영상과 56명이 죽은 1985년 영국 브래드포드시티FC의 화재 동영상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스파르타쿠스를 입에 올렸다는 누명을 쓰고 십자가형을 받는 노예. 로마인들은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을 모욕적인 표현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키케로는 안토니우스를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렀다. 

옷의 주름과 굽이치는 머릿결 등 디테일이 잘 살아 있는 영상. 일리시아를 연기한 호주 배우 비바 비안카. 

TV드라마 치고는 드물게 대부분 영상을 그린스크린으로 촬영. 깎아지른 절벽과 숲도 세트다. 

고속 카메라인 팬텀 플렉스로 촬영한 영상은 슬로모션으로 재생되며 날아가는 핏방울까지 보일만큼 액션의 폭력성을 극대화한다. 

대부분의 장면은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고 일부 위험한 장면만 스턴트맨들이 대신 촬영했다. 

나에비아 역은 시즌1의 레슬리 앤 브랜트에서 신시아 로빈슨으로 바뀌었다. 목이 잘리는 장면은 인형을 이용해 촬영. 

스파르타쿠스의 출신과 나이 등 정확한 정보는 사료에 남아 있지 않다. 로마인들은 그냥 트라키아 사람으로 추정을 했고 원래 이름도 라틴어로 바꿔서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렀다. 

로마인들은 민족 지상주의적 편견에 사로잡혀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야만인으로 여겼다. 마치 중화사상을 연상케 한다. 로마는 기원전 70년부터 150년 동안 전쟁을 치르는 바람에 많은 도시 사람들이 노예로 전락해 노예가 넘쳐났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스파르타쿠스 - 복수의 시작 (디지팩/ 3Disc) : 블루레이
스파르타쿠스 - 복수의 시작 (4D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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