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도 없고 자막도 없다.
심지어 배우조차 없다.
온통 푸른색 일색인 배경 위로 음악이 흐르거나 조용한 정적만 감돌 뿐이다.
바다에 미친 사나이 뤽 베송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아틀란티스'(Atlantis, 1991년)는 그런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은 다이버이자 촬영 기사인 크리스티앙 페드론과 함께 바하마제도부터 갈라파고스섬, 밴쿠버 앞바다와 태평양 한복판과 극지방까지 2년여 동안 전세계 바다 속을 훑으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
보통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해설과 더불어 내용을 설명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런게 없다.
그저 바다속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그 위로 에릭 세라의 음악만이 흐를 뿐이다.
그런데 그 음악이 어찌나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지, 때로는 음악에 맞춰 물고기떼가 군무를 추는 것 같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아리아가 흐르는 위로 만타가오리가 등장하는 장면은 마치 오페라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프리마돈나를 연상케 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한 편의 영상시 같은 작품이다.
딱히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말없는 침묵이 지루하고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양 생물들이 음악에 맞춰 빚어내는 율동을 보노라면 뤽 베송이 2년여를 투자한 것에 비해 상영 시간 80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단품 블루레이로는 출시되지 않았고, 5편의 작품을 묶은 '뤽 베송 블루레이 컬렉션 '박스세트 한정판에만 들어 있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준수하다.
바닷속이다 보니 조명이 충분하지 못해 일부 장면은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윤곽선도 깔끔하고 크게 흠잡을 만한 점은 없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넓게 확산되는 가운데 에코가 부드럽게 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근접 촬영한 호주의 백상아리. 두 줄로 늘어선 이빨까지 선명히 보일 만큼 근접촬영을 아주 잘했다. 대부분 연푸른색 아니면 짙은 파랑과 흰색 등이 어우러진 영상은 색채영화라기 보다 마치 단색영화 같다. 바하마제도의 점박이 돌고래. 이 작품은 '영혼' '움직임' '게임' '사랑' 등 11가지 주제별로 나눠져 있다. 물 속에서 만나면 기분 나쁘고 왠지 겁날 것 같은 뉴칼레도니아의 바다뱀. 카메라를 360도 회전시키는 등 음악과 어울리는 다양한 카메라워크를 통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태평양의 만타가오리가 등장하는 장면에 흐르는 아리아는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마치 가오리가 프리마돈나가 돼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바다 위에 둥둥 뜬 쓰레기 중에서 야채를 씹어대는 플로리다의 해우. 듀공과 더불어 인어를 연상시키는 바다생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코닥의 35mm 영화필름으로 촬영했다.
심지어 배우조차 없다.
온통 푸른색 일색인 배경 위로 음악이 흐르거나 조용한 정적만 감돌 뿐이다.
바다에 미친 사나이 뤽 베송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아틀란티스'(Atlantis, 1991년)는 그런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은 다이버이자 촬영 기사인 크리스티앙 페드론과 함께 바하마제도부터 갈라파고스섬, 밴쿠버 앞바다와 태평양 한복판과 극지방까지 2년여 동안 전세계 바다 속을 훑으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
보통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해설과 더불어 내용을 설명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런게 없다.
그저 바다속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그 위로 에릭 세라의 음악만이 흐를 뿐이다.
그런데 그 음악이 어찌나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지, 때로는 음악에 맞춰 물고기떼가 군무를 추는 것 같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아리아가 흐르는 위로 만타가오리가 등장하는 장면은 마치 오페라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프리마돈나를 연상케 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한 편의 영상시 같은 작품이다.
딱히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말없는 침묵이 지루하고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양 생물들이 음악에 맞춰 빚어내는 율동을 보노라면 뤽 베송이 2년여를 투자한 것에 비해 상영 시간 80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단품 블루레이로는 출시되지 않았고, 5편의 작품을 묶은 '뤽 베송 블루레이 컬렉션 '박스세트 한정판에만 들어 있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준수하다.
바닷속이다 보니 조명이 충분하지 못해 일부 장면은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윤곽선도 깔끔하고 크게 흠잡을 만한 점은 없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가 넓게 확산되는 가운데 에코가 부드럽게 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근접 촬영한 호주의 백상아리. 두 줄로 늘어선 이빨까지 선명히 보일 만큼 근접촬영을 아주 잘했다. 대부분 연푸른색 아니면 짙은 파랑과 흰색 등이 어우러진 영상은 색채영화라기 보다 마치 단색영화 같다. 바하마제도의 점박이 돌고래. 이 작품은 '영혼' '움직임' '게임' '사랑' 등 11가지 주제별로 나눠져 있다. 물 속에서 만나면 기분 나쁘고 왠지 겁날 것 같은 뉴칼레도니아의 바다뱀. 카메라를 360도 회전시키는 등 음악과 어울리는 다양한 카메라워크를 통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태평양의 만타가오리가 등장하는 장면에 흐르는 아리아는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마치 가오리가 프리마돈나가 돼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바다 위에 둥둥 뜬 쓰레기 중에서 야채를 씹어대는 플로리다의 해우. 듀공과 더불어 인어를 연상시키는 바다생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코닥의 35mm 영화필름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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