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의 SF영화 '제 5 원소'(The Fifth Element, 1997년)는 눈이 즐거운 영화다.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를 비롯해 프랑스 만화가 장 클로드 메지에르, 장 메비우스 기로가 작품 제작에 참여해 화려한 영상을 선보인다.
그만큼 화사한 색상과 다양한 볼거리로 눈을 어지럽게 만드는 작품이다.
반면 내용은 영상만 못하다.
전형적인 종말론에 구원론을 결합시킨 일대 활극에 가깝다.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시시각각 다가오는 정체 불명의 행성을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는 이야기다.
언뜻 보면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담이 섞인 듯한 분위기다.
그만큼 영화는 액션과 볼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구조가 촘촘하지 못하고 엉성하기 때문에 더더욱 볼거리에 승부를 건 듯 싶다.
왜 그리 외계인들은 지구를 구원하지 못해 안달을 하는 지, 외계인이 남긴 5개의 원소와 지구의 인연 등 설명이 생략된 부분이 많고, 일부 장면은 SF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특히 막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결말은 다소 유치하고 키치적이다.
그나마 총기를 다룰 줄 몰라 자폭하는 외계인들처럼 뤽 베송 특유의 헛헛한 유머코드가 간간히 마른 웃음을 자아낸다.
SF 연출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뤽 베송 감독 고유의 반짝이는 영상 감각만은 여전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DVD 타이틀 시절부터 슈퍼비트판의 뛰어난 화질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만큼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최신작처럼 디테일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발군의 색감 만큼은 기대에 부응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사운드가 웅장하고 요란하며,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탁월하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이미징 작업,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예술세계, 스타일에 대한 설명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뤽 베송 감독은 16세때 뉴욕 시내를 날아다니는 미래의 택시를 다룬 소설을 썼다. 출판되지 않은 '잘트만 블레오'라는 이 소설이 영화의 토대가 됐다. 초반 강도로 등장한 남자는 '아밀리에'에 출연한 마티유 카소비츠다. 우주판 인디아나 존스가 된 브루스 윌리스. 뤽 베송은 미래 세계 창조를 위해 장 클로드 메지에르와 장 메비우스 기로 등 2명의 프랑스 만화가를 섭외했다. 눈에 확 띄는 의상 디자인은 피에르 가르뎅의 수제자였던 장 폴 고티에의 솜씨다. '레옹'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의 괴상한 머리는 가발이다. 외계인은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 촬영은 티에리 아보가스트가 맡았고, 아리플렉스535 카메라를 이용해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주로 찍었다. 장 메비우스 기로는 우주선을 주로 디자인했고, 장 클로드 메지에르는 도시 모습을 주로 그렸다. 컴퓨터그래픽 작업은 제임스 카메론의 디지털도메인이 담당. 공연 장면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촬영했다. 음악은 에릭 세라가 곡을 썼다. 초반 오프닝 장면은 모리타니아 사막에서 찍었고, 하늘을 나는 미래의 택시가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짐벌 위에 택시를 올려놓고 컴퓨터로 조종했다. 괴상한 크리처의 머리는 실리콘젤로 제작. 이안 홀름이 신부 역할을 맡았다. 건물을 수직으로 달리는 전철, 독특한 연구실 등은 모두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아이디어다. 밀라 요보비치의 붕대같은 의상은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했다.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를 비롯해 프랑스 만화가 장 클로드 메지에르, 장 메비우스 기로가 작품 제작에 참여해 화려한 영상을 선보인다.
그만큼 화사한 색상과 다양한 볼거리로 눈을 어지럽게 만드는 작품이다.
반면 내용은 영상만 못하다.
전형적인 종말론에 구원론을 결합시킨 일대 활극에 가깝다.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시시각각 다가오는 정체 불명의 행성을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는 이야기다.
언뜻 보면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담이 섞인 듯한 분위기다.
그만큼 영화는 액션과 볼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구조가 촘촘하지 못하고 엉성하기 때문에 더더욱 볼거리에 승부를 건 듯 싶다.
왜 그리 외계인들은 지구를 구원하지 못해 안달을 하는 지, 외계인이 남긴 5개의 원소와 지구의 인연 등 설명이 생략된 부분이 많고, 일부 장면은 SF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특히 막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결말은 다소 유치하고 키치적이다.
그나마 총기를 다룰 줄 몰라 자폭하는 외계인들처럼 뤽 베송 특유의 헛헛한 유머코드가 간간히 마른 웃음을 자아낸다.
SF 연출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뤽 베송 감독 고유의 반짝이는 영상 감각만은 여전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DVD 타이틀 시절부터 슈퍼비트판의 뛰어난 화질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만큼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최신작처럼 디테일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발군의 색감 만큼은 기대에 부응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사운드가 웅장하고 요란하며,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탁월하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이미징 작업,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예술세계, 스타일에 대한 설명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뤽 베송 감독은 16세때 뉴욕 시내를 날아다니는 미래의 택시를 다룬 소설을 썼다. 출판되지 않은 '잘트만 블레오'라는 이 소설이 영화의 토대가 됐다. 초반 강도로 등장한 남자는 '아밀리에'에 출연한 마티유 카소비츠다. 우주판 인디아나 존스가 된 브루스 윌리스. 뤽 베송은 미래 세계 창조를 위해 장 클로드 메지에르와 장 메비우스 기로 등 2명의 프랑스 만화가를 섭외했다. 눈에 확 띄는 의상 디자인은 피에르 가르뎅의 수제자였던 장 폴 고티에의 솜씨다. '레옹'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의 괴상한 머리는 가발이다. 외계인은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 촬영은 티에리 아보가스트가 맡았고, 아리플렉스535 카메라를 이용해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주로 찍었다. 장 메비우스 기로는 우주선을 주로 디자인했고, 장 클로드 메지에르는 도시 모습을 주로 그렸다. 컴퓨터그래픽 작업은 제임스 카메론의 디지털도메인이 담당. 공연 장면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촬영했다. 음악은 에릭 세라가 곡을 썼다. 초반 오프닝 장면은 모리타니아 사막에서 찍었고, 하늘을 나는 미래의 택시가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짐벌 위에 택시를 올려놓고 컴퓨터로 조종했다. 괴상한 크리처의 머리는 실리콘젤로 제작. 이안 홀름이 신부 역할을 맡았다. 건물을 수직으로 달리는 전철, 독특한 연구실 등은 모두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아이디어다. 밀라 요보비치의 붕대같은 의상은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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