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맥코이와 스콧 워가 공동 감독한 액션 영화 '액트 오브 밸러'(Act of Valor, 2011년)는 기대 이상의 액션으로 사실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특수부대원들의 확실한 자세가 나오는 영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는 실제 미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의 현역 대원들이 직접 주연을 맡았다.
처음에는 배우들을 쓰려고 했으나, 네이비씰의 고강도 전술 기동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실제 씰팀이 참여하게 됐다.
그 바람에 미 국방부에서는 특수부대의 작전 과정을 너무 세세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개봉을 반대하기도 했단다.
마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소설 '재칼의 날'이 구 소련에서 금서가 된 것과 같은 이유다.
그만큼 영화 속 액션은 CNN의 전장 중계를 보는 것처럼 아주 실감난다.
내용도 씰팀이 여러 작전을 펼치면서 겪었던 실화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은 만큼 설득력 있다.
여기에는 스턴트맨 출신인 두 감독의 연출력도 한 몫 했다.
특히 스콧 워 감독의 경우 무려 40편 이상의 영화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만큼 긴장감있는 액션과 영상을 구성할 줄 안다.
덕분에 멕시코 마약 밀매단의 기지에서 벌이는 전투는 마치 한 편의 FPS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긴장감 넘친다.
다만 예산을 아끼려고 영화용 아리플렉스와 함께 캐논의 1D, 5D, 7D 등 DSLR을 대거 사용해 영상이 영화 같은 느낌보다는 예능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 강하다.
현장에서 함께 뛰는 듯한 기동력있는 영상촬영에는 도움이 됐을 지 모르지만 영화 특유의 깊이 있는 색감과 영상미는 살아나지 못한 느낌이다.
노골적인 미국 찬가가 다른 할리우드의 전쟁물보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그만큼 영화는 액션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러 과장된 액션으로 돋보이게 꾸민게 아니라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네이비씰의 작전 수행을 볼 수 있는 귀한 영상의 영화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한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윤곽선이 깔끔하고 색상이 선명하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아주 높아서 웅장하면서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감독 및 제작자의 음성해설과 삭제장면, 영화에 출연한 네이비씰 대원들 인터뷰와 제작과정, 뮤직비디오 등이 HD 영상으로 들어 있으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실제 네이비씰 대원들이 직접 출연하다보니 스턴트맨을 따로 쓰지 않고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촬영.
영화는 해군이 네이비씰 관련 프로젝트를 제작진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만큼 미군 홍보영상이라는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로 다른 나라를 깎아내리고 미국만 부각시키는 삐뚫어진 애국심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제작진은 네이비씰에 대해 잘 모르던 상태에서 대원들을 만나 6개월 동안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만들었다.
저격수 등 네이비씰 대원들은 모두 실제 대원들이다. 그만큼 이들이 펼치는 전투장면은 아주 실감난다.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실제 핵잠수함까지 동원해 네이비씰이 바다 위에서 합류하는 장면을 촬영.
테러리스트들이 트럭에 나눠타고 씰팀을 추적할 때 쏟아지는 총알은 놀랍게도 실탄을 사용했다.
멕시코 마약밀매단 촌을 습격할 때 씰팀대원이 RPG에 맞았으나 불발되는 바람에 살아난 이야기는 실화다.
출연한 씰팀 대원들은 부대 성격상 모두 거절했으나, 실제 임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했다고 한다. 출연한 대원들의 실명 등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모두 가명으로 바꿨다.
해상 지원을 맡은 특수침투조인 SWCC 대원들이 M134 미니건을 사용해 씰팀을 지원하는 장면에서 실탄을 사용.
네이비씰이 실제로 벌인 작전 5가지를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었고, 네이버씰의 파병 주기에 맞춰 촬영하다보니 제작에 2년이 걸렸다.
근접 촬영은 캐논 EOS-5D 마크2와 7D, 1D 마크4 등을 사용했다.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날아온 수류탄을 몸으로 덮치는 장면은 2006년 이라크의 라마디전투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다.
대원들을 위해 희생한 씰팀의 장례식에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의회명예훈장을 수여했다. 마약범죄단 기지, 고립된 섬의 캠프 등은 미 해군 훈련소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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