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포스터 감독의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2007년)는 참으로 감동적인 작품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나고 자란 할리드 호세이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두 친구의 삶과 아픔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아미르는 어린 시절 함께 자란 핫산과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고 나서 헤어진다.
이후 아미르는 구 소련 군의 침공으로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서 작가로 성공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핫산의 소식을 듣고 탈레반에 의해 죽음의 땅이 돼버린 고향에 돌아가 우여곡절 끝에 핫산 대신 그의 아들을 데려온다.
정작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난 작가가 쓴 작품이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편견과 미국 예찬론이 은연중에 배어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인생 여정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슴아프다.
특히 연날리기를 통해 자유에 대한 갈망과 꿈을 띄우는 장면을 보면 아무리 힘든 곳일지라도 희망의 싹은 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배경 음악으로 깔린 아프가니스탄 노래들도 훌륭하다.
특히 결혼식 장면에 삽입된 에산 아만의 조용하며 슬픈 노래는 마음 한 켠을 서늘하게 만든다.
다만 일부 장면의 현지어로 된 대사들이 번역이 안돼 아쉽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블루레이 때문에 올라간 눈 높이를 맞추지는 못하지만 괜찮은 편이다.
윤곽선이 두터워 예리한 맛은 떨어지지만 클로즈업의 세밀한 표현력은 좋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가 들을 만 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이 작품은 할리드 호세이니의 원작을 토대로 했다. 호세이니는 2001년 3월에 쓴 단편을 장편 소설로 개작했다.
두 친구가 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번 봤다는 '황야의 7인'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핫산은 소설에서 언청이로 묘사돼 있다. 그러나 영화는 분장이 복잡해 이를 무시했다.
이 장면은 연날리기를 마치 공중전처럼 기가 막히게 촬영했다. 연을 날리는 장면은 모형 헬기로 연을 띄운 뒤 근접 촬영했으며, 일부 연 싸움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
아프간 마을 장면은 중국 서쪽에 위치한 타슈쿠르간에서 촬영. 타슈쿠르간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 있다.
탈레반은 집권 후 아프간에서 연날리기를 금지시켰다. 아프간 국민의 60~70%는 다리어, 20~30%는 파슈토어를 사용한다. 남,동부 지역 및 탈레반이 파슈토어를 쓴다.
친구 핫산이 두들겨맞고 강간을 당하는 것을 아미르가 숨어서 지켜보는 장면은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겁장이와 영웅의 이중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아이의 강간은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이라는 나라가 강간당한 상황에 대한 은유다. 원작자는 구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할 당시 국제 사회는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 등 일부 회교국에서는 이 장면을 삭제하거나 아예 이 작품을 상영하지 않았다.
이 작품에는 뜬금없이 몇 군데 잘려진 양의 머리가 등장한다. 도살당한 양은 핫산이 희생양이 됐음을 은연중 암시한다. 아미르는 친구 핫산을 볼 때마다 자신의 약점과 죄책감이 생각나 친구를 내몰게 된다.
극중 등장하는 석류 나무는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가져다 심었다.
극중 묘사된 아미드 자히르라는 가수는 아프간의 엘비스였다. 그는 1970년대 수상한 상황하에서 살해됐다. 극중 자히르 역할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자히르의 실제 아들이 연기했다.
이슬람교의 엄격한 율법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데이트를 하는 남녀 뒤로 어머니가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프간 사람들은 과거에 서로 얼굴도 못보고 중매로 결혼했기 때문에 결혼식때 거울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한다. 결혼식, 병원 장면 등은 모두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
원작을 쓴 할리드 호세이니는 1965년 아프간 카불에서 태어나 76년에 프랑스로 옮겼으며 80년 미국에 안착했다. 그는 미국에서 8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
아름다운 타슈쿠르간 풍경.
지뢰 등으로 팔, 다리가 잘려나간 아이들이 머무는 아프간 고아원 장면에서는 실제 장애인이 된 아프간 난민 고아들이 등장했다.
간통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는 장면. 교리에 엄격하고 배타적인 탈레반은 세계 문화 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파괴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작품 속 연은 사라져버린 순수함의 상징이자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카메오로 출연한 원작자 할리드 호세이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카리드는 이집트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나고 자란 할리드 호세이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두 친구의 삶과 아픔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아미르는 어린 시절 함께 자란 핫산과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고 나서 헤어진다.
이후 아미르는 구 소련 군의 침공으로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서 작가로 성공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핫산의 소식을 듣고 탈레반에 의해 죽음의 땅이 돼버린 고향에 돌아가 우여곡절 끝에 핫산 대신 그의 아들을 데려온다.
정작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난 작가가 쓴 작품이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편견과 미국 예찬론이 은연중에 배어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인생 여정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슴아프다.
특히 연날리기를 통해 자유에 대한 갈망과 꿈을 띄우는 장면을 보면 아무리 힘든 곳일지라도 희망의 싹은 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배경 음악으로 깔린 아프가니스탄 노래들도 훌륭하다.
특히 결혼식 장면에 삽입된 에산 아만의 조용하며 슬픈 노래는 마음 한 켠을 서늘하게 만든다.
다만 일부 장면의 현지어로 된 대사들이 번역이 안돼 아쉽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블루레이 때문에 올라간 눈 높이를 맞추지는 못하지만 괜찮은 편이다.
윤곽선이 두터워 예리한 맛은 떨어지지만 클로즈업의 세밀한 표현력은 좋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가 들을 만 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이 작품은 할리드 호세이니의 원작을 토대로 했다. 호세이니는 2001년 3월에 쓴 단편을 장편 소설로 개작했다.
두 친구가 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번 봤다는 '황야의 7인'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핫산은 소설에서 언청이로 묘사돼 있다. 그러나 영화는 분장이 복잡해 이를 무시했다.
이 장면은 연날리기를 마치 공중전처럼 기가 막히게 촬영했다. 연을 날리는 장면은 모형 헬기로 연을 띄운 뒤 근접 촬영했으며, 일부 연 싸움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
아프간 마을 장면은 중국 서쪽에 위치한 타슈쿠르간에서 촬영. 타슈쿠르간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 있다.
탈레반은 집권 후 아프간에서 연날리기를 금지시켰다. 아프간 국민의 60~70%는 다리어, 20~30%는 파슈토어를 사용한다. 남,동부 지역 및 탈레반이 파슈토어를 쓴다.
친구 핫산이 두들겨맞고 강간을 당하는 것을 아미르가 숨어서 지켜보는 장면은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겁장이와 영웅의 이중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아이의 강간은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이라는 나라가 강간당한 상황에 대한 은유다. 원작자는 구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할 당시 국제 사회는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 등 일부 회교국에서는 이 장면을 삭제하거나 아예 이 작품을 상영하지 않았다.
이 작품에는 뜬금없이 몇 군데 잘려진 양의 머리가 등장한다. 도살당한 양은 핫산이 희생양이 됐음을 은연중 암시한다. 아미르는 친구 핫산을 볼 때마다 자신의 약점과 죄책감이 생각나 친구를 내몰게 된다.
극중 등장하는 석류 나무는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가져다 심었다.
극중 묘사된 아미드 자히르라는 가수는 아프간의 엘비스였다. 그는 1970년대 수상한 상황하에서 살해됐다. 극중 자히르 역할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자히르의 실제 아들이 연기했다.
이슬람교의 엄격한 율법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데이트를 하는 남녀 뒤로 어머니가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프간 사람들은 과거에 서로 얼굴도 못보고 중매로 결혼했기 때문에 결혼식때 거울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한다. 결혼식, 병원 장면 등은 모두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
원작을 쓴 할리드 호세이니는 1965년 아프간 카불에서 태어나 76년에 프랑스로 옮겼으며 80년 미국에 안착했다. 그는 미국에서 8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
아름다운 타슈쿠르간 풍경.
지뢰 등으로 팔, 다리가 잘려나간 아이들이 머무는 아프간 고아원 장면에서는 실제 장애인이 된 아프간 난민 고아들이 등장했다.
간통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는 장면. 교리에 엄격하고 배타적인 탈레반은 세계 문화 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파괴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작품 속 연은 사라져버린 순수함의 상징이자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카메오로 출연한 원작자 할리드 호세이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카리드는 이집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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